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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40%대 초반을 유지했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42.3%로 지난주보다 0.4%p 상승했고, 박근혜 전 대표는 26.4%로 지난번보다 0.2%p 하락했다. 이로써 두 유력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15.3%p에서 15.9%p로 벌어졌다.
지난주 YTN의 '이 전 시장 지지율 하락' 조사결과로 지지율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던 상황에서 나온 지지율 소폭 상승이란 점이 주목된다. 리얼미터 측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이 전 시장 지지율의 조정국면이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4·25 보궐선거를 반전의 기회로 삼았던 박 전 대표 측은 지지율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지지율 격차를 줄이지 못한 이유로 보궐선거 결과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과의 공동유세를 거부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상승 동력이 멈춘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5.7%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4.9%를 기록해 손 전 지사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대선주자로 끊임없이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처음으로 지지율 2%를 넘어선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총장은 2.1%를 얻어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정 전 총장에 대한 계속된 언론보도 덕분에 인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노회찬 민노당 의원과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이 2.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4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전화조사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4%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