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노무현 대통령 대선자금 발언으로 한나라당돠 열린우리당 사이에 설전이 뜨겁다. 송 전 총장의 '노 대통령 불법 대선자금, 한나라당의 10분의 2~3 정도' 발언에 장영달 열린당 원내대표가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찰의 한나라당 줄서기가 시작됐다고 의심한다"고 한 데 한나라당이 "망언을 철회하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

    한나라당 황석근 부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장 원내대표 발언은 삼류소설이라고 부를 가치조차 없는 한심한 발언"이라고 맹비판했다. 그는 "도둑 눈에는 도둑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니, 중수부 폐지 운운하며 검찰 길들이기를 자행한 정당의 원내대표다운 발상"이라면서 "열린당이 불법대선 자금조차 상환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국민적 지탄을 피하기 위한 꼼수치곤 뻔뻔스럽고 치졸하다"고 비꼬았다.

    황 부대변인은 4·25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화성 한 곳에만 후보를 낸 열린당을 비판했다. 그는 "장 원내대표는 또 4·25 보궐선거에서 연합공천을 했다고 한다"면서 "독자적으로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타당에 기생하는 정당이 연합공천 운운하는 것 자체가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연합공천이 아니라 정권욕에 눈이 먼 야합공천, 지리멸렬 공천임을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뒤에 숨어서 다른 정당 후보를 밀어 '잘 되면 내 탓, 못되면 본전'이라는 비겁한 정치, 뒷구멍 정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표의 '검찰의 한나라당 줄서기' 발언과 '연합공천'을 싸잡아 비판하며 황 부대변인은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라고 하더니(口禍之門) 장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면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그 입으론 국민의 심판이란 재앙만이 온다는 것을 깊이 되새겨라"고 말했다. 또 "즉각 망언을 철회하고 검찰과 국민 앞에 사과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