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일련의 여론조사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의 정두언 의원이 23일 반박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범여권의 표가 이 전 시장에 많이 와 있어 조정가능성이 있지만 크진 않을 것"이라며 "ARS(전화여론조사) 제외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변동없다"고 주장했다.

    범여권의 후보가 부상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 그는 "호남의 지지도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 의원은 "지금 지지율이 어떻게 보면 비정상이다. 과거 고건 전 국무총리가 그만두고 나서 그 표들이 많이 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여권 표가 많이 와 있어서 일부 조정가능성은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하락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정 의원은 "YTN의 13.7%p하락 조사는 선호도를 조사하다 지지도로 바꾼 전혀 다른 조사를 같은 여론조사로 보고 하락했다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또 하락추세를 보였던 여론조사가 다 ARS다. ARS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잘못된 여론조사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ARS 조사 빼곤 전혀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20%대 후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지지율이) 안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20%로 안정됐다. 20%에서 더 이상 올라가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끝까지 20%로 갈 것이다. 그러니까 20%대 후보"라며 "이 전 시장은 사상최고, 40%~50%까지 가고 있다. 거기서 약간 왔다갔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박 전 대표 지지율처럼) 20%로 안정된 것보단 사실 더 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