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한명숙 두 전 국무총리가 '한반도 대운하'를 비판한 데 대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22일 "두 사람이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를 공격하는 논거는 유치찬란하다. 귀동냥을 갖고 시비걸지 말라"고 맹렬하개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두 전직 총리의 공격 논거는 일일이 공박할 필요도 없이 유치하고 찬란하다"면서 "한 나라의 총리를 지낸 사람들이 어쩌면 이런 정도의 수준일까 할 정도"라고 비난했다. 또 "물론 실무자들이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읆조리다 보니 그럴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 전 시장의 대운하는 (이 전 총리가 기획했던) 수도 이전처럼 대선용으로 급조된 공약이 아니다"며 "전직 두 총리의 대운하 반박은 남이 십 수 년을 고민하고 연구한 일에 대해 잠깐 얻은 귀동냥을 갖고 시비를 거는 식"이라고 말했다. 또 "남대문을 안 본 사람이 본 사람보다 더 잘 안다지만, 총리를 지낸 사람들조차 이 지경이니 노무현 정부가 왜 국정파탄을 초래했는지 저절로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총리와 한 전 총리가 잇따라 '한반도 대운하'를 공격하고 나선 것은 노무현 정권이 본격적으로 '이명박 때리기' '대운하 때리기'를 시작한 것"이라며 "(이는) 한마디로 이 전 시장이 무섭고, 한반도 대운하가 무섭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청계천 사업을 예로 들며 한반도 대운하의 성공 가능성을 역설했다. 그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가 청계천 복원 공약을 내세울 때 모든 사람이 반대했고 말렸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대표 명품'이 됐다"면서 "청계천에 비하면 한반도 대운하는 찬반이 나뉘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 상에는 찬성이 앞선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가 반대했던 청계천이 '명품'이 됐듯, 대운하도 '명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이어 전직 두 총리에게 '정식 토론'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전직 총리들답지 않게 실무자들이 써준 원고를 갖고 게릴라식으로 찔끔찔끔 공격할 게 아니라, 시간을 내 제대로 공부한 후 정식으로 토론장으로 나와 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