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대선후보 지지도 3위를 차지했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9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41.9%, 박근혜 전 대표 26.6%에 이어 정 전 의장이 6.5%였다.


    3위를 줄곧 지켜왔던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직후 지지율이 반짝 상승했었으나 지난 조사에 비해 3.6%p 하락해 5.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손 전 지사가 탈당한 후, 범여권 통합 추진 과정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정 전 의장은 지난주 대비 0.6%p 상승해 6.5%를 기록하면서 손 전 지사 지지율 하락의 반사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어 5위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2.0%, 6위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 1.9%, 7위는 권영길 민노당 의원 1.6%, 8위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1.4% 순이었다.

    지난주 대폭 하락했던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박 전 대표와 함께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시장이 지난 조사에 비해 4.2%p 상승했고, 박 전 대표는 1.6%p 상승했다. 이로써 이 전 시장과의 격차는 지난주 12.7%p에서 15.3%p로 더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지난주보다 3.0%p 상승해 52.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한나라당 유력 대선 주자들이 4.25 재·보궐선거 유세로 유권자들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후보지지율과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열린당은 14.2%로 조금 하락했고 이어 민노당 7.2%, 민주당 4.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18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612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를 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8%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