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팎에서 불쏘시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으로 '수구 · 영남당' 이미지가 강해졌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양강대결이 너무 오래가 국민이 한나라당에 식상할 수도 있다는 분석에서다. 전여옥 최고위원등이 비영남 제3후보론을 제기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

    특히 4·25 재·보선에서 일부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후보가 낙선하면 불쏘시개론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당 안팎에서 홍준표 의원· 이석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과연 이들이 불쏘시개를 자청하며 나설지는 의문이지만 이런 연유에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중 이석연 상임대표는 19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각에서 한나라당 제3후보에 이 상임대표를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확답은 피했지만 "국민들은 10년에 걸친 좌파 포퓰리즘 정권에 식상해있다. 이를 종식시키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이 선진화 할 수 있다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그는 한나라당의 불쏘시개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현재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한나라당이 잘해서가 아니다"며 "좌파정권에 식상한 국민들이 대안으로서 한나라당을 선택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식으로든 중도우파 우파, 범우파가 정권교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뭉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를 해서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대한민국이 미래지향적으로 나가는 것이다. 사심없이 한국의 선진화를 위해 지금까지 살았다. 앞으로도 그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나라당이 수구부패와 영남당 이미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결코 이룩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혁신적인 변화는 국민들의 지상명령이다"며 "상대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허상일 수도 있는 만큼 한나라당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은 물론이거니와 본선 과정에서 혁신적 대변화를 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박근혜 이명박 두 후보의 지지율 변화에 따라 이리 저리 몰려다니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현재의 지지율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보수우익 진영내에서는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에 들어갈 생각은 없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한 노력은 마다하지 않으며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하지도 않겠다"면서 "범우파 중도보수 대연합을 통한 후보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범여권은 지금은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지만 8월에 한나라당 후보가 확정되면 10월경에는 반드시 후보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직계세력들의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 참여할 지 아니면 후보 경선이후 우파 시민단체 대표의 작격으로 독자세력을 형성해 정권교체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어떤 형태가 되든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와관련 우파 시민단체내에서는 우파시민단체 진영이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 독자후보를 내 경선구도에 긴장과 변화를 주는 방안과 경선 이후 독자적 정치세력을 형성해 후보를 낸 뒤 한나라당 후보와 선거에 임박해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범여권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박원순 문국현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도덕적 투명성에 있어서는 이들 누구와도 맞장 뜰 자신이 있다"면서 "과거 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 같이 활동해온 만큼 그들의 기회주의적 포퓰리즘 속성에 대해서는 잘안다"고 말해 이들 중  한 명이 여권 후보가 될 경우 자신이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정치보다 정책에 관심이 더 많다"며 "정치가 갈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국회의원을 하다 그만 뒀는데 또 다시 정치권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