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18일 청와대의 '박근혜 때리기'에 정면 반박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야당 (예비)후보의 건전한 비판을 폄하하는 것은 청와대가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이라며 "대선 예비주자가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인 '청와대브리핑'에 홍보수석실 명의의 글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정부에 대한 근거없고 왜곡된 비판에 기대 이득을 보려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의 대선후보 희망자가 보여줄 모습이 아니다"고 힐난했다.
이에 유 대변인은 "야당 (예비 대선) 후보의 건전한 비판과 비전 제시를 폄하하며 몰아붙이는 것이야말로 청와대가 대선에 개입하려는 정략적 의도를 노골화 한 것"이라면서 "24시간 국민 속을 누비고 다니면서 여론을 듣고 본 후 가감없이 전달하는 야당 지도자의 쓴소리에 귀를 닫을 것이 아니라 약으로 삼아라"고 충고했다.
유 대변인은 청와대브리핑의 잇따른 '자화자찬'과 '남탓'을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노 정권 비판에 대응하겠다며 한나라당 유력 예비 주자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면서 "자화자찬이 기본이고,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폄하하는 '잘되면 제탓, 안되면 남탓' 본색이 드러났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의 '현실부지(不知) 수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 예비주자가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면서 도탄에 빠진 국가경제현실을 질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청와대는 실업자가 130만 명에 이르고 연간 자살자가 1만 4000여명이며 4%대 경제성장률과, 집권 초보다 두 배나 늘어난 280조원의 국가부채를 안고 있는 현실을 모르는 '현실부지 수치'가 그렇게 높을 수 있는지 참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그는 "경제수치 외에도 북핵을 초래한 북한 눈치보기 대북정책실패, 부동산대란을 야기한 세금폭탄, 부동산 정책실패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