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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6일 정부의 '4개 군부대 경기도 이전 방침'에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송파신도시 개발을 위해 이전 대상 7개 군부대 중 4개 부대를 경기도 이천, 하남으로 이전한다는 11일 정부 발표에 경기도는 반대하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주민의 재산권 행사 및 지역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군 부대 이전 문제를 해당 자치단체 및 광역단체와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절차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은 불허하고 군부대 이전은 허용한 정부를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질오염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은 팔당상수원 보호를 이유로 불허했다"면서 "그러면서 팔당특별대책지역인 이천에 오수(하루에 800톤) 및 폐기물(1년에 2000톤)을 배출할 수밖에 없는 군부대를 이전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기도는 이번 사태처럼 정부의 일방적·독단적 정책결정과 일관성 없는 정책에는 반대한다"며 "앞으로 이천·하남 시민과 함께 경기도민의 자존과 생존권 보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