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집단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이 내달 초 중도개혁주의 신당 창당에 전격 합의하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중도개혁주의 통합신당이 창당되면 지지율이 열린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통합신당 창당시 각 당의 지지율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통합신당이 15.0%로 열린당(11.2%)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통합신당 창당시 범여권 대선후보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열린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통합신당이 창당해 범여권 대선후보의 구심점이 된다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이 창당되더라도 49.0%로 지지율에 큰 변동없이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기존 지지정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율을 살펴본 결과에선 통합신당 창당 작업의 축을 이루고 있는 국민중심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통합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각각 81.4%, 6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통합신당 창당에서 배제된 열린당 지지층에선 12.1%만이 통합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북(36.5%)과 전남․광주(32.8%), 대전․충청(20.5%)권에서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으며, 성별로는 여성(9.9%)보다는 남성(20.2%)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9.8%로 가장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30대(16.2%), 50대 이상(14.2%), 40대(1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