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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제3지대 주자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4일 기자들의 정치적 행보 질문에 "(나에 대한 관심은) 일종의 계절풍"이라고 주장했다. 문 사장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구온난화의 부메랑, 황사에 갇힌 중국과 한국'(김수종 문국현 최열 공저, 도서출판 도요새) 출판기념회자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사장은 "작년 출판기념회에는 별로 안오셨는데 올해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일종의 계절풍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거듭 "정치권은 잘 모른다"고 정치관련 질문을 회피한 그는 저자 인사에선 "이번 한미FTA 체결이 일부 산업에 많은 아픔을 주겠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한국이 세계무대로 당당히 나아가는 계기도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이슈를 절대 무시하지 않으면서 사막화·기후온난화·생물다양성 문제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한미FTA를 우회적으로 찬성했다.
공동저자인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최 대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사람 머리밖에 없다"면서 "그런데 그 머리를 갖고 우리나라 강산을 파헤치는 운하를 만들어서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4만~5만 달러가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만약 그것이(이 전 시장의 한반도대운하) 추진된다면 환경영향평가가 최하 3년이 걸리기 때문에 바로 추진될 수 없다"며 "그것을(한반도 대운하)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니 국론이 분열되고 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이어 "난 얼마전부터 좋은 정치인이 나오면 산파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산모가 있어야 아기가 나오는데 산모가 나오지 않는다"며 뚜렷한 주자가 없는 고충을 암시했다. 그는 "국민과 더불어 좋은 산모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만들어내지 않으면 우리와 다음세대가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난 정당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 현실을 보면 그대로 있을 수 없다"며 "노무현 정권이 잘할 줄 알았는데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무능한 정부로 낙인찍혀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들까지 같이 무능한 집단으로 낙인 찍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대표는 "지금 야당(한나라당을 지칭)이 21세기 비전을 가져올 역할을 할 수 있느냐"면서 "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민사회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주장해 시민사회에서 17대 대선에 후보를 낼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손 전 지사의 옆자리에 앉았던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대표가 "손 전 지사 때문에 우리가 고생하겠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손 전 지사는 계속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피하면서 "환경은 인간의 행복에 중요한 문제다. 좋은 자리 축하하러 오는 것은 내 도리"라고 말했다. 또 기자의 "행복하시느냐"는 질문에 "그럼"이라고 흔쾌히 답해 그간 '힘들었던 내색'과는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애초에 박원순 변호사도 참석한다고 알려져 범여권 제3주자들의 '연합'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으나 박 변호사는 끝내 얼굴을 보이진 않았다.
이 자리에는 민생정치준비모임 소속 제종길 이계안 의원, 열린우리당 이미경 민병두 이경숙 의원과 이부영 전 의원, 열린당 원혜영 사무총장,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가 왔고 열린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화환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