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미년 3월 1일, 그날의 함성이 서울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등 국내 대표적인 보수단체 진영이 1일 공동으로 주관한 ‘대한민국지키기, 친북반미좌파종식 3․1절 국민대회’에서는 남녀노소, 너나할 것 없이 친북좌파세력이 판치는 현실을 개탄하며 ‘대한민국만세’를 울부짖고 또 울부짖었다. 태극기를 흔들면서 연신 목청이 터져라 외쳐댔다.
국내 정통 보수세력과 뉴라이트 진영, 선진화 운동 진영, 기독교계 애국시민단체, 예비역 단체 진영 등 총 235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범우파 진영의 대연합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각 단체의 회원들과 일반국민을 비롯 2만여명(주최측추산 10만명)이 참석했다.이날 오후 2시부터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2시간여 동안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들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해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던 88년전의 그날을 떠올리면서 친북반미좌파 정권 종식을 위한 ‘제2의 독립운동’에 나설 것을 공식 천명하고 7개항의 대국민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친북반미좌파세력과 그 비호세력은 정계와 정권 및 사회 각계를 침투 장악, 자주․평화․통일․진보세력으로 위장하면서 지난 10년 세월동안 국민을 오도하고 국정과 국헌을 문란시켜왔다”면서 “나라의 명운이 걸린 역사의 전환점에서 3․1정신과 건국이념, 헌법의 원칙으로 돌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이들을 이를 위해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돼야 하고 북한의 변화와 연계되지 않는 무원칙한 대북지원은 중단돼야 한다 ▶반헌법적 6․15 선언은 폐기돼야 하며 국헌수호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존속해야 한다 ▶한미연합사해체는 즉각 중단돼야 하고 한미동맹은 일층 강화해야 한다 ▶북한 김정일 집단의 반인류적 인권탄압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개악 사립학교법은 철폐돼야 한다 ▶대선음모용 남북정상회담과 김정일 정권의 대선개입을 반대하고 저지한다는 등의 7개항의 대국민 결의문을 발표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이날 개회선언을 통해 “범우파세력연합체는 오늘 루비콘강을 건너는 심정을 이 자리에 모였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무능하고 낡고 썩은 친북좌파정권무리를 종식시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김정일편인가 대한민국편인가 결단을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회사에 나선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우리 조상들이 일본의 총칼앞에 맨몸으로 저항했던 이날, 친북반미좌파세력 척결 대회가 열린 것이 뜻깊다”면서 “금년 3․1절을 맞아 새로운 다짐을 해, 진정한 선진․통일 한국을 이루는데 힘을 합쳐 나가자”고 호소했다.
김상철 국가비상대책협의회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자랑스런 우리의 건국사가 사라지고 있고, 대통령은 나라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면서 친북반미좌파세력이 판치는 현실을 우려하면서 “우리의 이념이라고 믿는 자유를 부정하는 모든 악한 세력들을 단호히 배척해야 하며, 또 그들은 종말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의장은 “현재의 (친북좌파가 판치는)위기를 극복하기 못하면 대한민국이 공산화가 될 것”이라면서 “애국의 전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대표적인 보수논객이 조갑제씨는 직접 써온 대국민 호소문을 읽으면서 친북반미좌파 정권의 종식을 위해 국민 모두가 대동단결해 앞장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조씨는 “올해는 (범우파진영이) 수비를 하는 해가 아니라 공격해 이기는 해가 돼야 한다. 대선에서 승리하고 이 여세를 몰아 내년 총선에서도 친북좌파세력을 몰아내야 한다”면서 “우리 손으로 좌익세력의 난동을 진압하고 자유통일을 통해 북한주민을 해방시켜 일류국가로 나가는 해가 돼야 한다”고 목청이 터져라 소리쳤다.
조씨는 “대동단결하지 못하면 이 기회를 놓치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언급하면서 “이명박 시장의 적은 박근혜 전 대표가 아니고 박근혜 전 대표의 적은 이명박 시장이 아니다. 친북세력이 바로 적”이라며 “김정일과 맞서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한나라당내 차기 대선 주자들을 향해 “6․15 선언 폐기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감옥에 보낼 수 있고, 우리도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는 공약까지 내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친북좌파세력이 나라 망치는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며 “나라의 정체성을 흔들고 국가 선진화를 가로막는 친북좌파세력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 총장은 “이러지 않고서는 국민통합, 경제위기 극복, 화해․상생은 있을 수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어 최근 한나라당내 유력 차기 대선주자간 검증공방을 겨냥, “대세론에 안주하고 집안싸움으로 국민들에게 큰 걱정을 주고 있다”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분이 갈라져서는 안된다. 갈라진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기존의 국민대회가 각각의 단체 진영의 세를 과시하는 수준의 성격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측면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회, 퍼포먼스 등의 대회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진일보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국가비상대책협의회, 기독교대한민국살리기운동연합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공동대회장엔 김상태 대한민국 성우회 회장, 김성은 한미연합사해체반대 서명 공동대표,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홍도 기독교대한민국살리기운동 대표회장, 민병돈 국민행동본부 상임고문, 이광선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이상훈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명예회장, 이종윤 북한구원운동 대표회장, 최성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이 맡았다.
행사 공동집행위원장으로는 김상철 국가비상대책협의회 의장과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이석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공동대표가 맡았으며,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공성진․박찬숙 의원이 참석했다. 이 전 시장은 행사 시작 20여분 전에 행사장을 찾아 서정갑 본부장 등 행사를 주관한 대표인사들을 만나 “행사가 잘 되길 바란다”고 격려한 후 10여분 후에 자리를 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