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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살리고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훼손된 공권력을 바로 세우는 법치사회가 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 통합이 이뤄진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2007년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한해가 돼야 한다. 당의 아름다운 경쟁·경선을 통해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데 앞장서겠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잘사는 나라, 편안한 국민. 21세기 선진 대한민국과 미래, 세계를 향해 손잡고 앞으로 나가겠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원기사(기적의 원희룡과 함께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가 한나라당에 부족한 2%를 보태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결전의 해’ 2007년을 맞은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포부다.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남산에서 진행된 한나라당 단배식에 나란히 참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선승리를 다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이 앞장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8시 40분경 남산공원관리사무소 앞에서 모인 한나라당 ‘빅3’와 원 의원,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소속 의원 50여명과 당직자 등 300여명은 팔각정이 있는 곳까지 이어진 360여개의 계단을 오르며 대선의 해를 맞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구랍 29일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간의 간담회에서 ‘살기훈훈’했던 만남을 가진 지 3일만에 당 행사에서 다시 모인 대권주자들은 당내 경선을 관리할 강 대표, 김형오 원내대표와 함께 선두에 서서 20분 가량 남산을 오르며 담소를 나누었다.
단배식이 진행될 팔각정 앞에 도착한 이들은 “한나라당의 소중한 자산인 대권주자 4명”과 함께 “대망의 2007년 정권창출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강 대표는 “360개의 계단을 올라오면서 고통도 있었을 것이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했다면 쉽겠지만 갑자기 (등산)하면 고통이 심하다”며 “우리가 나갈 길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당 대표로서 공명정대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우리 후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006년 국회와 원외에서 국민과 함께 2007년의 가능성을 읽었다”며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전진하면 승리할 것이다. 대선을 쟁취하자”고 목청을 돋웠다. 당 지도부의 새해 인사말에 이어 당내 경선과 대선을 직접 치러야 하는 대선주자들이 차례로 단상에 올랐다.
‘국민누나’ 박근혜 “반드시 국민통합, 선진 대한민국 이뤄내겠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본 안경률 제1사무부총장에 의해 ‘국민누나’로 불리며 단상에 오른 박 전 대표는 “황금돼지 해인 올해를 맞으며 좋은 꿈 꾸었느냐. 나라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한해다”며 “모두 단결해서 국민적 지지를 받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국민적 지지를 받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다시 뛰어 보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고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훼손된 공권력을 바로 세우는 법치사회가 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 통합이 이뤄진다”며 “반드시 선진 대한민국을 이뤄내야 한다. 여러분이 역사적 주역이다”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행사장인 남산타워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클럽인 박사모를 비롯해 남산에 오른 일반인들의 가장 큰 환호를 받아 자신의 대중성을 다시 한 번 과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당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부모님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소를 참배하고 “(부모님께) 흔들리는 나라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며 대권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국민 훈남’ 이명박 “희망의 2007년, 한나라 집권에 앞장서겠다”
‘국민 훈남’으로 소개 받은 이 전 시장은 평소의 ‘유쾌한 명박씨’처럼 단상까지 경쾌한 걸음으로 뛰어오르며 “사랑하는 국민들과 당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희망의 2007년’을 이야기 했다. 그는 “어려운 한해를 보내는 가운데 불길 속에서도 자신의 직분을 다하고 숨진 고(故) 서병길 소방위, 김연아·박태환 선수, 하인즈 워드, 30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기업 일꾼들의 노고로 한해를 보낼 수 있었다”며 “2007년은 희망을 주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단합하고 화합해 국민 신뢰를 받아 집권할 수 있는 정당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박 전 대표를 비롯해 강 대표 등이 수고해서 당을 잘 이끌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다시 찾아오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 당의 아름다운 경쟁·경선을 통해 집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시장은 이에 앞서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정상에 올라 2007년 새해를 맞았으며 내려오는 길에 지지자로부터 새끼돼지를 선물받았다.
‘손 대장’ 손학규 “내가 돼지띠. 잘 사는 나라, 편안한 국민 만들겠다”
‘100일 민심대장정의 손 대장’이라는 소개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손 전 지사는 자신이 돼지띠라는 점부터 이야기하며 “돼지의 해를 맞아 나와 당원, 국민 여러분 하는 일에 만복이 깃들길 기원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손 전 지사는 “2007년은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책임져야 한다.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선진강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학교 문을 나서기 주저하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가 없다는 절망을 주면 안된다. 일자리 희망을 주자”고 말했다. 그는 또 “2007년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집 마련을 하기 어려운 봉급생활자들에게 집을 꼭 마련하게 해 주자”고도 했다.
그는 “잘 사는 나라, 편안한 국민. 21세기 선진 대한민국과 미래, 평화를 향해 손잡고 앞으로 나가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단배식을 마친 뒤 캠프 참모들, 지지자들과 함께 강화도 마니산에 올라 대권을 향한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손 전 지사측은 “동북아 경제 및 서비스 중심지로서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 구상을 가다듬기 위해 개천절에 하늘에 제례를 올리는 장소로 서해바다와 인천공항을 볼 수 있는 마니산 등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원기사’ 원희룡 “한나라당에 부족한 2% 보태 정권교체 이루겠다”
‘국민누나’ ‘국민훈남’ ‘손대장’이라는 각자의 개성을 살려 소개받은 ‘빅3’에 비해 “도전과 희망의 일꾼”이라는 다소 평범한 소개로 단상에 오른 ‘후발주자’ 원 의원. 그는 “사회자가 나에 대해 소개할 말이 부족한 것 같다”며 “‘기적의 원희룡’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원 의원은 “올 한해를 기적의 원희룡이 기적을 만들어 가는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한 뒤 가장 젊은 후보답게 “나와 함께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은 ‘원기사’다. ‘원기사, 기적을 만들어줘. 어서~”라고 유행어를 패러디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무능 무책임 막말을 앞세워 국민들에게 한판 붙자는 노무현 정권을 끝내고 따뜻한 보수, 창조적 보수인 한나라당 정권을 세우는 2007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두번 뿌렸던 패배의 눈물은 이제 없다. 서민의 눈물을 끌어안는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주하고 자만하지 않고 똘똘 뭉쳐야 한다. 승리를 거머쥐려면 단합이 중요하다”며 “한나라당에 부족한 2%를 보태 정권교체를 이루는 기적의 원희룡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만세" "한나라당 만세" "대선필승 만세"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된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에도 대선주자들은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환·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중재 전 국회부의장 등 당 원로들을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등도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