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최근 한 인터넷 매체와의 간담회에서 보수단체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전역군인 단체들로 구성된 대령연합회(회장 서정갑)는 4일 공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 의원은 3일 인터넷 정치웹진 폴리젠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우파 진영에서 쟁점이 되고있는 ‘반공논란’에 대한 발언 중, “집회에 해병대 전우회 복장을 입고 나오는 사람들은 자유주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자들”이라며 “(대령연합회, 해병전우회 사람들은) 시장이 뭔지도 모른다. 이들은 한번도 자유경쟁 속에서 일가를 이뤄보지 못했으며 월급·배급을 받던 사람들로, 자유를 논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니라고 본다”고 군인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대령연합회의는 4일 ‘한나라당은 국군을 형편없이 비하한 공성진을 즉각 출당 조치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조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성스러운 군복을 입은 국군을 향해 망언한 공성진을 즉각 출당시켜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의 양영태 사무총장 겸 대변인은 “좌파들조차도 군의 명예를 공개적으로 공론화하여 실추시킨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공씨의 국가관 배후에는 커다란 암(癌)적 인자가 내재되어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은 군인에 대해 극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일삼은 사이비 국회의원 공씨를 책임지고 출당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한나라당이 공씨를 신속히 출당시키지 않을 경우, 우리는 한나라당의 시각이 공씨의 발언 내용과 동일한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간주하고 반한나라당 전선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