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교육부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두 딸이 김진표 전 부총리의 딸과 마찬가지로 모두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이 중 한 명은 동일계열에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현 교육부 정책과 정면 배치된다.

    3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외고 졸업생이 어문계열이 아닌 다른 학과로 진학하는 것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외고의 설립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외고 지정을 취소하거나 아예 학군으로 모집단위를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졸속’ 정책을 내놓았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김 내정자의 큰 딸은 지난 2003년 서울 대원외고 중국어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사회과학부에 입학했다. 이는 교육부가 외국어고의 문제로 지적한 비동일계 진학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서울 대일외고 일어과를 졸업한 둘째 딸은 연세대 인문계열에 입학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문계열은 어문계열이 포함돼 있어 동일계열 진학에 해당된다.

    이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딸도 대원외고 불어과를 졸업한 후 비동일계인 연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밝혀져 ‘이중성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외고 출신은 무조건 어문계를 가야 한다는 교육부의 정책 자체가 잘못이며 김 내정자는 이런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