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의 참상을 그린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미국 공연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 작품의 제작자 겸 연출가인 정성산(37)씨는 29일 “9, 10월 예정된 미국공연을 반드시 치러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방공연의 강행군이 계속되다 보니 힘이 부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모자라는 돈은 어떻게 해서라도 마련해 미국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며 “이 공연이 북한인권 실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미국 워싱턴 내셔널시어터에서 8회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스코시티 극장에서 8회 공연을 갖는 등 요덕스토리의 해외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워싱턴 공연의 경우 미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에서 공연 준비를 위한 사전답사 비용으로 왕복항공료와 숙박비 등 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나 제작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요덕스토리는 탈북자 출신의 정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를 조명한 뮤지컬로 김영삼 전 대통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잇따라 관람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총 1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공연의 제작비 마련을 위해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내달 8~9일 이틀간 거제시 장승포동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씩 무대에 올려지며 15~16일 창원, 22~23일 울산, 28~30일 부산에 이어 8월 12~27일 서울올릭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앵콜공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