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과 강삼재 전 의원의 정치활동 재개 움직임과 관련, 정치권 밖에서도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19일 ‘한나라당, 국민들이 두렵지 않은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의 정계복귀 움직임과 강 전 의원의 7.26 재선거 출마선언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1000억원대의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사건에 연루돼 정계에서 물러난 인물. 또 김 의원의 부인은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4억여원을 받아 재판을 받고 있는 당사자로 비리와 관련됐던 두 인사의 정계복귀가 한나라당의 ‘부패’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전국연합은 “두 사람 다 한나라당을 부패정치의 온상으로 낙인 찍히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인사들”이라고 전제한 뒤 “당대표에 출마 예정인 강재섭 전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강 전 의원처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이들을 추켜세우고 있는가 하면 김무성 의원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고 지지하는 등 한나라당 지도부 혹은 중진 의원들의 반응이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며 “이는 한나라당의 도덕적 불감증과 오만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으로 지방선거 후 또 다시 한나라당의 오만과 방심병이 도지는 게 아닌가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전국연합은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선거 결과의 의미가 한나라당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무능과 실정을 바로 잡아 달라는 간절한 요청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좌파 포퓰리즘을 분쇄하고 선진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주체로 한나라당을 지목했음에도 당이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부패정당’으로 회귀하려 한다면 이는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우파진영은 물론 조국과 민족을 배신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국연합은 한나라당이 거듭나기 위한 방안으로 ▲김 의원의 ‘정계은퇴’ 약속 고수 ▲강 전 의원 공천 불허 ▲강 전 의원을 비호한 강재섭, 김무성 의원의 자숙 및 즉각적인 사과 ▲깨끗한 정당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서 금품이 오간 사연이나 선거에서 부정이 있음이 확실한 경우 과감하게 수술 단행 ▲참신한 일꾼의 수혈방안을 비롯한 당의 총체적 개혁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