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을 저지하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라이트코리아(공동대표 강승규, 봉태홍),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이하 대세모, 공동대표 임은주·이혜실) 등 보수단체회원 50여명은 18일 서울 동교동 DJ자택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DJ방북’을 ‘연방제 통일을 이루려는 술수’로 규정하고 6.15 공동선언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은 27일 슬그머니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만나 6.15 공동선언을 이행한다는 구실로 ‘평화선언’을 앞세워 연방제 통일을 이루려는 술수를 부리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 돈 갖다 바치고 구걸한 6.15 공동선언은 반국가·반헌법적인 문서로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반역행위를 합법화시키는 반역허가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정일과 북한 노동당은 신뢰할 수 없는 집단이기 때문에 남북 평화체제는 남북간의 합의만으로 보장될 수 없다”며 “김정일이 바라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 주장의 명분을 쌓기 위해 ‘평화’와 우리민족끼리’라는 그럴듯한 용어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6.15 공동선언문과 북한을 향한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햇볕정책의 한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주적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로 위장하고 국제적 우호협력관계를 깨면서 고립을 자초하는 망국선언”이라며 “그들이 외치는 우리민족은 김일성을 수령으로 받드는 김일성민족주의에 불과하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들은 “북한을 개방시키기는커녕 김정일 독재체제만 더욱 견고하게 할 뿐 아무리 햇볕정책으로 인도적 지원을 한다 해도 김정일은 절대 개방은 하지 않을 것이며 독재체제 또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일은 독재를 포기하고 개방하는 순간 자신이 죽을 것이란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J방북 저지 범국민운동을 촉구한 이들은 “김 전 대통령이 방북해 제2의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하면 남북한이 국민적 합의 없이 북한의 공산독재체제를 인정하는 연방제에 합의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이 틀림없다. 매국적 역적행위를 하러 가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만은 막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번 주중으로 DJ 자택주변에서 천막농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