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방북을 저지하고 ‘김대중 비자금 설’을 규명하기 위한 ‘DJ 비자금 미국유출 및 방북규탄 국민대회’가 15일 저녁 서울 종로구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600여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인한 ‘연방제 통일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 주선’, ‘주한미군 철수 유도’ 등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DJ방북 반대’를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광주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발표 6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맞선 행사인 셈. 


    주최측인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호남인들의 모임(이하 대호사랑)’과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이하 안경본)’는 “DJ의 비자금이 미국으로 유출되고 차이나 트러스트은행을 통해 북한으로 갔을 것으로 사료되며 미국내 반미 친북단체들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미국 수사기관에 고발되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김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DJ 방북에 앞서 ‘DJ 출국금지 가처분 신청’을 사범당국에 접수할 예정”이라며 “그 동안 호남을 이용하여 발판으로 삼고 전국민을 기만하며 이적행위를 자행한 김 전 대통령의 실체를 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행사취지를 밝혔다.

    이날 연사로 나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김대중의 정체를 말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한 강연에서 6.15 공동선언 관련자 처벌과 김 전 대통령의 재방북 저지 등을 촉구했다. 그는 “좌파세력은 자유통일 겁내면서 통일만 부르짖고 있다”며 “평화통일이 아닌 자유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창식 전 국회의원은 “김정일은 숱한 범죄를 저지른 살인자로 새로운 음모를 꾸미고 있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이런 살인자에게 최상의 찬사를 보내며 감싸고 도는데 그래도 김정일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노벨상을 타기 위해 김정일과 공모한 DJ가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끼친 안보 위협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DJ는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DJ가 방북하는 이유에 대해 “연방제 통일이라는 밀담을 통해 이 나라를 망치려 하고 있다’며 “DJ의 밀계를 뿌리 채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전 국회의원은 “노무현 정부는 우리가 지원하는 비료가 북한의 군수공장으로 보내져서 화약제조의 원료로 쓰이고 있으며 일부는 중국 등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는데 왜 숨기느냐”며 “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중요한 정책은 국민에게 숨기면서 국민의 안보정신을 무장해제 시켜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DJ는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남용하여 국민 몰래 비자금을 형성해 남북화해, 민족공조라는 명분으로 민족의 역적 김정일에게 막대한 달러를 갔다 바쳐 핵을 만들도록 돕고 무너져가는 악의 화신 김정일을 소생시킴으로 불쌍한 북한동포들에 대한 인권 압살과 전쟁위기를 가속화 했다”며 “민족의 역적 김 전 대통령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을 비롯해 서석구 변호사, 손주항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