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적폐 '음서채용', 여전히 살아 있다추미애, 이재명은 어떤가?노태악 방관·방조로 피해본 흙수저들의 좌절과 분노는?
  • ▲ 좌파금수저의 신분세습(음서채용)으로 비판 받고 있는 조국·조민 부녀의 모습. 어찌 이리 당당할까? 조국 전 장관과 딸 조민이 지난 4월11일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토크쇼에서 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 좌파금수저의 신분세습(음서채용)으로 비판 받고 있는 조국·조민 부녀의 모습. 어찌 이리 당당할까? 조국 전 장관과 딸 조민이 지난 4월11일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토크쇼에서 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음서채용, 한국에 흙수저가 갈 곳은 없다!>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영화 ‘친구’에 나오는 대사다.

    ‘아부지’가 ‘럭셔리’면 그 자식도 ‘럭셔리’고, ‘아부지’가 ‘하빠리’면 그 자녀도 ‘하빠리’다.
    ‘줄빽’없이 태어난 한국인들이라면, 한번쯤은 그 울분을 느꼈을 것 같다.
    옛날 얘기가 아니다.
    지금도 그렇다.

    ■ 현대판 <음서채용>


    ▲ 누군가는 의전원에 떨어졌다.
    아빠가 조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누군가는 군대에서 인간 대접을 못 받았다.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 누군가는 장발장도 아닌데, 빵 하나 훔쳐 먹고 바로 ‘빵’에 들어갔다.
    이재명 같은 삼촌이 없었기 때문이다.
    ▲ 누군가는 선관위에 지원했다 자동 탈락했다.
    노태악과 연결된 줄이 없어서였다.

    ‘G8 강국’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이 대한민국에서 잘만 태어나면,
    ▲ 공부를 안 해도 의전원에 진학해 의사가 될 수 있고,
    ▲ 군대에 가도 ‘황제 휴가’를 다닐 수 있고,
    ▲ 법을 어겨도 구속되지 않을 수 있고,
    ▲ 무능해도 선관위에 들어가 고위직 공무원이 될 수 있다.

    한국이 이런 나라다.
    조선은 오래 전에 망했지만, 그 전통은 면면히 흘러 내려오고 있다.
    바로 <음서채용>이다.

    ■ 잘 태어나야 하는 사회

    <음서채용>의 본질은 ‘밑장빼기’와 ‘짜고치기’다.
    이 나라엔 흙수저들을 위한다는 구호와 외침만 있을 뿐이다.
    철저한 위선이다.
    대한민국 흙수저들은 이 나라에 살면서 한번 씩은 속아봤을 것이다.

    어느 시인은 말했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고.
    하지만 좌파 금수저들은 흙수저들을 두 번 속인다.
    흙수저들의 울분이 지난 대선, 그리고 지방선거 결과로 이어졌던 것이다.

    전국의 공공기관, 특히 필기시험 치르지 않고 서류와 면접만으로 인재 선발되는 곳들 전수 조사해봐라.
    한국은 ‘빽줄 공화국’이다.
    잘 하는 것보다 잘 태어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영화 <내부자들>의 유명 대사가 있다.
    단기필마로 부패 카르텔과 싸우다가 뒤통수를 후려 맞은 ‘족보’ 없는 검사에게 내뱉어진 말이다.
    싸늘하게.
    “그러게 잘 좀 태어나던가.”

    ■ '손석희와 그 아들'··· '조국과 그 딸'

    입은 비뚫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일 것이다.
    허무한 건 공영방송에도 <음서채용>이 있다고 한다.

    MBC 손모 기자가 손석희 전 JTBC 사장의 아들이다.
    얼마 전 ‘대선조작’과 관련해 한 경향신문 기자가 압수수색당해 화제가 됐다.
    그는 2021년 10월 그 문제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고, 2022년 1월 MBC로 이적했다.
    그 기자가 바로 손석희 전 사장의 친아들이라는 것이다.

    이적 당시에도 <음서채용>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MBC 사장 박성제손석희 전 JTBC 사장은 같이 <언론노조 MBC본부> 출신이다.
  • ▲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과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 박성제 전 MBC 사장(좌측부터). ⓒ MBC노동조합(3노조) 제공
    ▲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과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 박성제 전 MBC 사장(좌측부터). ⓒ MBC노동조합(3노조) 제공
    <MBC 제3노조>는 흥미로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MBC 사장 박성제, 그 부인 정혜승 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 그리고 손석희 전 사장이 나란히 앉아 웃고 있는 모습이다.
    공영방송 MBC 채용공고에 응한 지원자의 아버지와 그 방송사 MBC 사장이 만난 것만으로도 의심을 살 수 있다.
    그리고 <이해충돌 방지법> 정신에도 어긋난다.

    아들 채용 과정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이 개입됐다면, 이건 보통 심각한 사건이 아니다.
    다른 ‘흙수저’ 누군가는 면접시험을 보고 그 아들 대신 탈락한 게 되기 때문이다. 

    ■ 손석희 아들에게 건넨 MBC 사다리, 과연 공정했나?

    한국은 자본주의 나라이지만,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주면 큰 세금을 물린다.
    큰 세금을 물고도 욕을 또 먹는 나라이다.
    그 회사를 세웠어도 친인척을 함부로 채용하지 못한다.
    사기업이어도 그렇다.

    공공기관은 더욱 엄정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맞다.
    하지만 반대다.
    가장 중립성이 요구되고 가장 인사 시스템이 투명해야 할 선관위와 공영방송의 기준은 오히려 고무줄 잣대이다.
    엿장수 맘대로 라는 뜻이다.

    한국에선 곧 잘 묻는다.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 좌파 금수저들의 신분세습, 중대 범죄행위다

    선진국과 후진국은 큰 차이가 있다.
    후진국과 달리 선진국은 돈이 많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본질적 차이는 시스템이다.

    한국이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나라가 되려면, 아버지가 누구냐고 물을 필요가 없어져야 된다.
    청년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유인체계가 바로 서야 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나라 한국은 신분제 나라가 아니다.
    따라서 자녀에게 재산은 물려줄 수 있지만, 신분은 세습될 수 없다.
    공직은 더더욱 물려 줄 수 없다.
    <공직세습> 또는< 음서채용>은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중대 범죄행위이다.
    제 자녀들 호강시키고 싶으면, 자신이 돈을 열심히 벌어 호강시키면 된다.

    좌파 금수저들의 특징이다.
    흙수저들에게 세금을 걷어, 제 ‘금쪽’ 자녀들을 호강시키려 든다.
    그들에게 한국의 흙수저들은 개 돼지이거나 가재 개구리 붕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