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이재명계 적발·보복하겠다는 공갈에 굴복말라"진보 좌파 이대론 안 된다"라고 선언하고 투쟁하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이 정치범?

    이재명 구속동의안이 가결되었다.
    국민의힘이 한 일은 없다.
    모두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표하는 윤석열 정부 검찰의 고투(苦鬪),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 ‘그나마 남아 있는’
    분별력의 소산이었다.
    이재명이 스스로 했던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뒤집은 것도,
    ‘그나마 조금 있었던’ 동정심마저 꺼버렸을 것이다.

    ▲ 민주당 친명파 ▲ 운동권
    ▲ 이재명 극렬 팬들 ▲ 좌익 언론들은,
    그동안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이재명은 정치범 아닌 ‘중대범죄 혐의자’일 뿐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런 이재명을 두고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하면서,
    그가 마치 탄압 받는 양심수나 된다는 듯,
    턱없이 떠받들고 싸고 돌았다. 이게 말이 되나?

    ▲ 대장동 ▲ 백현동 ▲ 성남 FC ▲ 대북 송금,
    이 네 가지 혐의만 예로 들어도
    이재명은 정치범일 수 없다.

    ■ 이재명 현상, 일종의 신흥 유사종교와 비슷

    그런데 무엇이 어찌 되었기에
    ▲ 운동권 일부 ▲ 민주당 일부 ▲ 유권자 일부는,
    그를 진보로 치고 지도자로 치고 대통령감으로 치고 대표로 쳤다는 것인지,
    정말 알려야 알 수 없는 미스터리다.

    다만 유추하건대
    그것은 일종의 신흥 유사종교 비슷한 현상 아닐는지,
    짐작해 볼 뿐이다.
    웃기는 캐릭터를
    ▲ 구세주 ▲ 내세주(來世主)▲ 재림주(再臨主)
    ▲ 신(神)의 대리인쯤으로 치는 신흥 유사종교가 따로 없 는 셈이다.
    이 현상이 운동권 내 반(反)지성적 일부에 의해
    재연되었다는 것뿐이다.

    그러다 ‘그나마 제정신 차린’ 부분이 있어서
    “이러다간 좌파 전체가 물귀신 작전에 휩쓸려 몰살할 것”이라고 우려해,
    최후 순간에 선수(船首)를 돌린 꼴이다.

    이렇게 해서
    민주당, 운동권, 이들의 지지자들은
    일단 공멸만은 면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됐다고 할 일이 아니다.
    좌파에 최소한의 지적(知的) 능력이라도 남아 있다면,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철저히 돌아볼 일이다.
    그래야 대한민국에도 위해가 덜할 것이라 보기에 권하는 것이다.

    ■ 운동권, 스스로 괴물로 변해갔다

    뭐가 잘못됐었나?

    운동권은,
    전체주의 극좌로 갔을 때부터 이미 근본적으로 잘못했다.
    왜 하필 극좌 중에서도 최악의 사례,
    주사파로 갔었나?
    이것으로 한국 운동권은 스스로 돌이킬 수 없게 망쳤다.
    1989년에 소련권이 망했을 때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은 깃발을 내렸다.
    그러나 주사파는 계속 그 방향으로 내뻗었다.
    망하는 수밖에 더 있었겠나?

    운동권은,
    지식, 지성, 공부, 교양, 열린 시각, 글로벌 의식, 근대성(modernity), 계몽사상, 문화적·미학적·윤리적 자질, 수치심, 염치, 명예, 품격(品格) 같은 것을 너무 의식하지 않았다.
    이러니 별별 막돼먹은 짓을 다 할 수밖에 더 있었겠나?

    ■ '진보' 없다, 타락한 '운동권'만 존재한다

    이재명의 몰락은,
    단순히 한 인간의 퇴장으로 끝나선 안 된다.
    한국 좌파의 질적(質的) 전환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삼류 주사파 좌익을 청산하고
    자유 체제하의 민주적·합리적·문명적 좌파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럴 인적(人的) 자산이 있는 지는 의문이다.
    운동권이 온통
    ▲ 극좌 일색으로 갔고 ▲ 천해졌고
    ▲ 욕심이 커졌고 ▲ 타락했고,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건국 + 발전]의 역사를 너무 인정하지 않았다.
    이러니 지금,
    누가 [합리적 진보]를 하겠노라,
    나설 여력이 있겠는가?

    ■ 이재명 구속 찬성파가 해야할 일

    이럼에도,
    이번에 이재명 구속에 동의한 계열이라도
    “진보 좌파 이대론 안 된다”라고 선언할 것을 당부한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지금 반(反)이재명 계를 적발하겠다 운운하며, 보복을 벼르고 있다.
    이 공갈에 절대로 굴복해선 안 된다.
    목숨 던져서라도
    노선투쟁과 주도권 투쟁에서 견뎌내야 한다.

    ● 이재명을 당 대표에서 밀어내야 한다.
    ● 이재명이 공천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 [대한민국 = 식민지]라는 사관(史觀)을 폐기해야 한다.
    ● 종속(從屬)이론도 폐기해야 한다.
    ● [대한민국 = 발전된 선진국]으로 인정해야 한다.
    이 전제하에서 진보를 추구해야 한다.
    ● 북한 신정(新政) 체제를 비판해야 한다.

    역사의 예리한 눈이 계속 주시할 것이다. 

  • [류근일 칼럼 : 이재명 체포동의 가결 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