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전략사령부, 순항미사일 운용부대 부지 확보해 기지공사사거리 2000km 이상 신형 순항미사일 전력화 임박 관측
  • ▲ 지난 1월 북한의 지대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 연합뉴스
    ▲ 지난 1월 북한의 지대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 연합뉴스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가 신형 순항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 창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미사일전략사는 최근 순항미사일을 운용하는 대대급 부대 부지를 확보해 기지공사에 이미 착수했다. 미사일전략사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체인(Kill Chain·선제타격)'의 핵심전력인 탄도·순항미사일 '현무' 시리즈를 운용하는 부대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선제타격 능력인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을 갖추겠다는 전력 증강 계획을 의미한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저도고에서 낮게 기동하고, 변칙 비행을 하면서도 정밀 타격이 가능해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다. 걸프전에서 미국이 사용한 '토마호크'가 바로 순항미사일의 대명사격이다.

    군 당국은 미사일전략사 예하 부대에서 현무-3A(사거리 500km), 현무-3B(1000km), 현무-3C(1500km)를 운용하고 있다. 현무-3C의 경우 2010년대 초 실전 배치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동아일보에 "이미 전 정부 때 현무-3C보다도 사거리가 향상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사거리가 2000km 이상인 신형 순항미사일의 전력화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北은 이미 사거리 2000km 순항미사일 개발 주장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개발에 공을 기울이고 있는 무기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7580초(2시간6분20)를 날아 1500km를 타원 및 8자형 궤도로 비행한 후 표적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약 1년 뒤인 지난달 12일에는 북한이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2기를 시험 발사해 서해상에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1만234초를 비행해 2000km 경계선의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북한은 전술핵 투발 수단으로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어 한미 요격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국방부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전략사령부 조직과 전력 운용은 보안상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미사일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조직으로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