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소환 통보"사건관계인 많아 종합적으로 판단"
  • ▲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9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9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30일 공수처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유 관리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히며 "사건 관계인이 많아 전체적인 조사가 이뤄진 다음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은) 전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유 관리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유 관리관은 지난 26일에도 약 14시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를 담당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조사보고서에서) 빼라'며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수사 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이 압수영장 없이 위법하게 회수하는 데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공수처는 또다른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도 이르면 이번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사건을 넘기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