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객석점유율 87.8% 기록…랜선 관객 18만여 명 만났다
  • ▲ 제15회 DIMF 폐막콘서트 공연 모습.ⓒDIMF사무국
    ▲ 제15회 DIMF 폐막콘서트 공연 모습.ⓒDIMF사무국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가 폐막콘서트를 마지막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15주년을 맞이한 DIMF의 피날레는 한국 뮤지컬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졌다. 매년 폐막행사를 국내·외 축제 참가작에 대한 시상과 축하공연을 펼쳤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뮤지컬 갈라콘서트 형태로 전환했다.

    강미경 MC의 진행으로 장소영 음악감독과 17인조 TMM오케스트라의 라이브와 함께한 'DIMF 폐막콘서트'는 김보경·정선아·민우혁·배다해·손승연·배두훈·신인선·박유겸·임정모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 DIMF가 발굴한 차세대 스타 11인이 출연해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했다.

    한국과 대만의 글로벌 합작으로 DIMF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 첫 선을 보인 뮤지컬 'Toward(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의 축하공연과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홍익대학교 팀의 무대가 더해져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폐막콘서트는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객석의 50%만 가용함에 따라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진행했다. 국내 네이버TV와 글로벌 공연 중계 플랫폼인 메타씨어터를 통해 전 세계 147개국으로 생중계되며 총 1만50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 '제15회 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DIMF사무국
    ▲ '제15회 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DIMF사무국
    '폐막콘서트'에서 열린 주요부문 시상식으로 제15회 DIMF를 빛낸 주역들이 가려졌다. '창작뮤지컬 상'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작 김주영, 곡 박병준)'과 '스페셜5(작 김정한, 곡 조아름)'가 DIMF 역사상 처음으로 공동 수상했다. 두 작품은 2022년 DIMF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한 번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경연이 아닌 초청의 형태로 개최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현지 연수의 기회를 누리게 될 두 명으로 '미스 사이공'(경성대)에서 주인공 킴 역을 소화한 고은아(3학년)와 바리데기 신화를 재해석한 '꽃피는 바리'(중앙대)의 학생연출 김상훈(2학년)을 선정했다.

    '아성(雅聲) 크리에이터 상'에는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유희성 연출에게 수여됐다. 이 상은 DIMF의 초대 집행위원장인 故이필동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따서 제정한 상으로 두각을 나타낸 크리에이터에게 주어진다.

    6월 18일 개막한 '제15회 DIMF'는 18일 동안 총 3개의 온라인 작품과 18개의 오프라인 뮤지컬, 80회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공연장은 객석 점유율 87.8%를 기록했으며 18만여 명의 랜선 관객이 온라인을 통해 축제를 즐겼다.

    이번 DIMF'의 가장 큰 특징은 펜데믹 시대에 맞춘 '언택트 콘텐츠'의 확장이다. 초연 10주년을 맞이해 뮤지컬 영화로 변신한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은 DIMF의 첫 언택트 콘텐츠이자 대표 스테디셀러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실현으로 의미를 더했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어디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DIMF는 오프라인 공연의 실시간 중계를 지난해 2편에서 올해 총 8편까지 확대해 현장을 찾지 못한 관객들도 DIMF의 라인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뮤지컬 3편이 온라인 상영회로 축제를 달궜다. 해외공식초청작 프랑스 '에펠탑', 러시아 '레이디 해밀턴', '수중왕국의 삿코'는 축제 기간 중 2주간 상영돼 1만3천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축제로서 DIMF의 명맥을 이어갔다.  

    인재발굴과 육성을 위한 DIMF의 성과는 계속 이어졌다. 한국-대만의 글로벌 합작 'Toward(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가 당초 대만 배우들로 구성하려던 계획이 코로나19로 어려워져 다수의 배우를 DIMF가 발굴한 신예들로 채웠다.  

    주인공 역인 '임휘인'에 김다윤(1회 최우수상)과 조연 '사빙심' 역에 김다윤(3회 최우수상)을 포함해 왕준형(2회 장려상), 오동현(4회 특별상), 송창근(5회 우수상), 서광현(5회 우수상), 정세은(3기 아카데미)까지 다수의 배우가 월드 프리미어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 ▲ '제15회 DIMF' 방역 모습.ⓒDIMF사무국
    ▲ '제15회 DIMF' 방역 모습.ⓒDIMF사무국
    '위드 코로나 시대' 속에 축제를 연 DIMF 최고의 화두는 '철저한 방역과 위생 관리'였다. 119인의 자원활동가 '딤프지기'를 선두로 한 관람객 대상 방역 절차는 꼼꼼하게 실시됐고, 각 공연팀의 스태프와 출연진도 제시된 방역 가이드에 따라 안전한 축제 만들기에 최선을 다했다.

    관객들은 포토존 앞에서도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안전한 축제의 주체자로서 함께했다. 지난해에 비해 방역 절차에 한결 익숙해진 모습이었으며 거리두기 객석으로 표시된 좌석에 잘못 착석하거나 이에 대한 항의가 전혀 없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2년 연속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축제를 준비하게 돼 어려움이 물론 많았지만 축제를 통해 모두가 새로운 희망을 확인했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우리 일상도 하루 다시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를 성황리에 마친 DIMF사무국은 7월 8~11일 '2021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SMFF)'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DIMF 뮤지컬아카데미', 하반기에 공개할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