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1호 선거유세' CU 홍대센타점 16일까지 영업 후 폐점박영선, 당시 알바생 고충 듣고 점주에게 무인슈퍼 건의해 논란
  • 4·7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장관이 선거유세 1호 일정으로 방문했던 서울 마포구 CU홍대센타점이 폐업했다. ⓒ정상윤 기자
    ▲ 4·7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장관이 선거유세 1호 일정으로 방문했던 서울 마포구 CU홍대센타점이 폐업했다. ⓒ정상윤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장관이 선거유세 1호 일정으로 방문했던 편의점이 결국 폐업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직접 듣고 점주에게 무인슈퍼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같은 자리에서 10여 년 영업… 코로나 여파로 폐업

    19일 본지 취재진이 찾은 서울 마포구 CU 홍대센타점은 문이 굳게 닫힌 채 폐업한 상태였다. 이 편의점은 박 전 장관이 지난 3월25일 서울시장선거 유세 1호 일정으로 아르바이트를 체험한 곳이다. 

    편의점이 있던 건물에는 관련 간판이 모두 떼어진 상태다. 내부에는 편의점에서 철거한 자재와 폐기물들이 비닐 포대에 담긴 채 한 곳에 가득 쌓여 있었다.

    편의점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인근 주민은 "2~3개월 전에 (닫았던) 편의점이 다시 열었는데 또 폐점했나보다"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CU 홍대센타점이 입주했던 건물의 부동산 관계자는 "그 자리에 10년 정도 있었는데 코로나로 잠시 영업을 중지했다가 재개했지만 지난주 금요일까지 영업했고, 이번에 아예 닫고 나갔다"며 "해당 편의점은 본사 직영점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돼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CU 관계자는 "최근 홍대 상권이 매우 어렵다"며 "편의점업에는 임대료가 맞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맞지 않아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 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5일 자정께 첫 선거운동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 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5일 자정께 첫 선거운동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박 전 장관은 서울시장보궐선거 공식 일정이 시작된 지난 3월25일 0시, CU 홍대센타점을 찾았다. 첫 공식 선거일정으로 청년들의 아픔과 고단함을 직접 체험해보겠다는 의미였다. 

    박 전 장관은 편의점에서 직원용 조끼를 입고 물건을 진열하거나 상품을 직접 판매하기도 했다. 그는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던 직원에게 근무시간과 월급을 묻고,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기도 했다.  

    "무인 스토어 하면 점주도 좋고 알바생도 좋아"

    이후 박 전 장관은 일을 마치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할 때 스마트상점·무인스토어를 보급, 확산시켰다. 점주에게 이런 것을 건의했다"며 "그럼 점주도 좋고 알바생도 좋아진다. 점주분도 그렇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시 시민들은 "알바 힘들다고 알바를 없애느냐"고 비판했고, 편의점주들은 "무인슈퍼로 얻은 수익을 왜 알바에게 줘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의힘은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달나라에서 온 사람의 얘기로 들린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캠프 측은 "야간 무인편의점을 통한 매출증대로 생긴 이익을 주간 고용인력과 공유하는 방안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4·7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장관이 선거유세 1호 일정으로 방문했던 서울 마포구 CU홍대센타점이 편의점이 폐업했다. ⓒ정상윤 기자
    ▲ 4·7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장관이 선거유세 1호 일정으로 방문했던 서울 마포구 CU홍대센타점이 편의점이 폐업했다.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