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후 사망자 501명, 전체 사망자의 48.7%… 고령층·기저질환자 중환자 증가 추세
  • ▲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를 이어가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 요양병원 집단 감염, 변이 바이러스 등 변수가 많아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6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위·중증 환자도 4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수를 경신했다. 특히 고령층·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중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840명 증가한 6만5818명으로 집계됐다.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는 1일 1028명, 2일 820명, 3일 657명, 4일 1020명, 5일 715명, 6일 840명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1주일(2020.12.31∼2021.1.6)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863.7명으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기준이 되는 지역감염 환자는 일평균 833.6명이다.

    신규 확진 840명… 최근 일주일 간 지역감염 환자 일평균 833.6명

    전날(5일) 하루 검사 건수는 6만5508건(양성률 1.28%)으로, 직전일(4일) 6만2752건보다 2756건 많다. 6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6%(450만4868명 중 6만5818명)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감염 809명, 해외유입 31명이다. 지역감염환자 가운데 경기 269명, 서울 263명, 인천 35명 등 수도권이 567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38명, 광주 30명, 경북 28명, 경남 26명, 충남 23명, 전북 22명, 대구·충북 각 21명, 강원 16명, 대전 8명, 제주 5명, 울산 2명, 세종·전남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2 관련 7명,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요양원 관련 4명, 송파구 소재 장애인 생활시설 관련 2명, 동대문구 소재 어르신 시설 관련 1명, 노원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수용자 338명과 직원 429명을 대상으로 6차 전수검사를 시행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이날 0시 이후 66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확진자들은 7일 0시 기준 통계에 반영된다.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구 종교시설 관련 16명, 충북 괴산군 병원 관련 11명, 안산시 요양병원 관련 5명, 부천시 병원 관련 4명, 고양 덕양구 요양병원 관련 3명, 수원시 종교시설 관련 2명 등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교회 관련 4명, 계양구 요양병원 관련 3명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음성 소재 병원 입원환자 등 7명이 감염됐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교회 관련 1명, 동구 교회 관련 4명 등이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효정요양병원 관련 5명, 에버그린요양원 관련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는 순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13명 늘었다. 부산에서는 영도구 노인건강센터에서 입소자 5명, 직원 3명 등 총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 ▲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창회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창회 기자
    해외유입 확진자 31명 중 6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25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종교시설·요양시설 관련 확진자 증가세… 사망자 20명 늘어, 치명률 1.56%

    사망자는 20명 늘어 총 1027명(치명률 1.56%), 격리해제된 환자는 823명 늘어 총 4만6995명(격리해제 비율 71.40%)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3명이 감소해 총 1만7796명이 됐으나, 이 가운데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5명이 늘어 41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위·중증 환자수가 4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수가 늘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실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12월 29일 4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루 20명 안팎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 6일 현재까지 사망한 환자는 501명으로 전체의 49.7%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특정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다시 유행세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요양병원·시설 감염 차단과 감염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또 이번 3차 유행은 일상생활 감염이 많아 앞으로 감소 추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외국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 부분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가 향후 확진자 수를 지속적인 감소세로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 열흘 남짓 기간이 보다 확실한 반전 추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