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유공원서 장진호전투 70년 기념행사… "文정부는 中-北 눈치 보며 민주주의 파괴"
  • ▲ 11일 장진호전투70주념기념사업회는 인천 자유공원에서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 기념행사를 열었다. ⓒ권창회 기자
    ▲ 11일 장진호전투70주념기념사업회는 인천 자유공원에서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 기념행사를 열었다. ⓒ권창회 기자
    "한미혈맹 영원하라! 문재인정권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파괴한다!"

    11일 장진호전투70주념기념사업회는 인천 자유공원에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 기념행사를 열고 이같이 외쳤다.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사업회 관계자를 비롯해 시민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시민들 중에는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는 당초 9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신고했으나 자원봉사자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신고인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으나 1m 이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특별한 마찰은 없었다.

    "미국 등 우방국 도움으로 지금의 대한민국 번영 존재"

    사업회는 6·25전쟁에 참전한 16개국의 국기를 들고 이들 국가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행사는 한미혈맹의 의미를 담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향한 경례로 시작됐다. 묵념을 통해 당시 희생된 군인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 ▲ 이재춘 장진호전투70주년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 이재춘 장진호전투70주년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국제공산주의자들의 불법 침략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미국을 비롯한 자유우방들의 참전과 피흘림, 숭고한 희생을 통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권창회 기자
    이재춘 장진호전투70주년기념사업회 상임대표(전 러시아 대사)는 대회사에서 "국제공산주의자들의 불법침략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미국을 비롯한 자유우방들의 참전과 피흘림, 숭고한 희생을 통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를 개최한 이유로 "11일은 장진호전투에서 퇴각한 미군이 흥남부두에 도착한 날"이라며 "이들의 희생과 봉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6·25전쟁은 "1950년 6월25일 시작된 전쟁이 33개월 이어졌지만, 4개월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미국 등 16개국이 모인 자유민주주의와 중국·소련·북한 등 공산주의의 전쟁이었다"고 평가했다.

    "희생한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이 땅의 자유 지켜내야"

    이어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개마고원에서 영하 30도의 혹한에도 흥남철수작전을 성공시킨 필사적인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 당시 자유를 찾아 필사적으로 미국 함정과 화물선에 몸을 맡기고 거제도까지 건너온 10만 명이 넘는 피난민들의 생존을 위한 악전고투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자유와 경제 번영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6.25 전쟁 참전 16개국에 대한 감사를 전하면서
    ▲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6.25 전쟁 참전 16개국에 대한 감사를 전하면서 "중국과 북한의 눈치만 보는 문재인 정권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폭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창회 기자
    이 상임대표는 또 문재인정부를 향해 "중국이 10월25일을 항미(抗美)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데도 현 정권은 중국에 불만을 제기하기는커녕 굴욕적인 복종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풍전등화와 같던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소중한 혈맹국이라며 대한민국과 미국이 협력해 공산주의를 물리치고 이 땅에 이룩한 자유 번영의 소중함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6·25전쟁 참전 16개국에 감사를 전하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또 다시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중국과 북한의 눈치만 보는 문재인정권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폭주하고 있다"고 지적한 정 의원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이 땅의 자유를 지켜내야 한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에 새로운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고 토로했다.

    사업회는 미국의 참전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이미 공산화됐을 것이라며 미국과 혈맹을 재차 강조했다. 또 지금도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 간 이념전쟁은 계속된다며 항미원조를 방치하면 대한민국은 중국의 속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업회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공산주의에 정면으로 대항해 자유와 인권, 시장경제체제를 지키는 선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