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대변 VOA "비질런트 에이스 맞다" 보도… 국방부 "명칭 다른 것으로 안다"
  • ▲ 과거 한미 공군연합훈련의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과거 한미 공군연합훈련의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군이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 보도를 놓고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VOA는 미국 국제방송처 (U.S. Agency for Global Media)가 운영하는 방송이다. 미국 국제방송처는 국무부 산하 방송감독기구(BBG, Broadcasting Board of Governors)의 감독을 받으면서 미국 국무부의 견해를 대변하는 공식 대외매체다. 이 방송이 5일 “미국 국방부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으로부터 이메일 성명을 받았다”면서 “미국 국방부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미군과 한국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연합비행훈련 계획(the Combined Flying Training Event)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 ‘연합비행훈련’을 ‘비질런트 에이스’라고 보도했다.

    방송 보도대로라면 “올 연말에도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은 없다”는 국방부의 지난 3일 발표는 거짓이 된다. 이에 국방부는 “해당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방부, ‘소규모 부대만 연합훈련’ 견해 고수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정확히 보면 ‘비질런트 에이스’라고 쓰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문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한미 양국은 조정된 방식에 따라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언론에 밝힌 것처럼 대대급 이하 소규모 부대만 연합훈련을 하고, 대규모 공중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따로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명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어제 국방장관의 말씀을 인용한다”며 “저희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조정된 방식으로, 정상적으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고, 명칭도 조정된 방식으로 다르게 부를 것”이라고 밀했다.

    이에 "미국 국방부 견해를 전하는 보도에서 ‘비질런트 에이스’라고 적시했는데 우리 국방부는 미국 정부가 그 명칭을 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이 나왔다.

    최 대변인은 “그 부분은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한 발 물러서면서도 “제가 본 바로는 (한미 간 연합훈련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 우리 절차 문서에 들어간 용어는 다른 것으로 안다”며 다시 한번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