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실태에 침묵 혹은 무관심했거나, 좌파 사상에 빠져 있었다면 회개해야”
  • 1907년, 회개로 가득했던 평양의 장대현교회

    1893년, 미국에서 파송된 마펫 선교사는 평양에 장대현교회를 세웠다. 이 교회에서 1907년, 집회가 열렸고 백성 2000여 명이 모였다. 1907년은 신분제와 여성 차별로 가득했던 조선시대였다. 당시 집회에서 양반과 남성들은, 노비와 여성들을 괴롭혀온 것을 회개한다. 차후 이 집회에서는 대부흥, 아니 대회개운동이 일어난다.
     

  • ▲ 평양 만수대에 위치했던 장대현교회.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 평양 만수대에 위치했던 장대현교회.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당시 순포(경찰)였던 방은덕은 장대현교회에서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1907년 1월 8일 집회에 찾아온다. 집회 중 사람들의 회개기도를 엿듣다 보면 범인을 많이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방은덕은 순포 일을 하다 말고 갑자기 회개를 한다. 방은덕이 표현하기로 “천당에 와서 죄인을 잡으려 한” 죄에 대해 고백한다. 범죄를 다루는 순포도 인간의 본질적인 죄를 다루지는 못했던 것이다. 집회를 이끌던 길선주 장로는 방은덕을 위해 기도한다.

    집회는 계속되었고, 1월 13일 집회가 열렸다. 이 날은 유독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길선주는 집회를 이끌다 말고 고백을 한다. “다 저 때문입니다.” 길선주는 친구의 유산을 몰래 가지고 있었다. 그 사실을 계속 숨겨오다, 자신이 강사로 있던 이 집회에서 공개적으로 밝히며 회개한다. 이를 통해 평양 시민들로부터 회개가 다시 터져 나올 수 있었고, 부흥 역시 다시 타올랐다.

    북한 정권에 의해 무너진 장대현교회, 그 자리에 세워진 김일성 부자 동상

  • ▲ 평양 만수대에 위치한 김일성 부자 동상. ⓒ연합뉴스
    ▲ 평양 만수대에 위치한 김일성 부자 동상. ⓒ연합뉴스
    장대현교회가 있던 그 자리, 평양 만수대에는 김일성 부자의 동상이 세워졌다. 북한 주민들을 먹여 살려야 할 돈으로 이 동상을 세웠다.

    북한의 체제인 ‘주체사상’은 소련의 스탈린 공산주의와 조선 유교의 주자학이 혼합된 것이다. 단순한 공산주의를 넘어, ‘임금은 부모’라고 하는 주자학이 합쳐져 김일성을 ‘어버이 수령’이라 한다. 때문에 북한의 주체사상은 교주(김씨 3부자), 교리(주체사상), 교인(2500만 북한 주민)을 갖춘 세계 10대 종교로 분류된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정권은 국가의 지도자를 넘어 왕조가 되었고, 북한의 2500만 주민들을 착취하는 사이비종교의 교주가 되었다.

    북한에서는 종교의 자유, 이동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비롯한 그 어느 자유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북한 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정치범수용소에 들어가고,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처형당한다.

    북한의 여성들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며 가사노동까지 전담하고 있다. 심각하게는 폭행에 시달리고 강제 낙태까지 당하고 있다. 북한의 아동들은 학교에서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교육을 받으며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

    김일성 부자 동상 없애고 자유민주주의 전해야 할 사명

    망한 조선 땅을 구출하기 위해 목숨 걸고 한반도에 왔던 선교사들을 기억하자. 조선을 개화하기 위해 순교했던 선교사들의 피를 기억하자. 이들의 교육과 순교로, 미국의 기독교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가 대한민국까지 오지 않았던가? 그래서 1948년 5월 31일 대한민국 제헌국회가 기도로 시작할 수 있지 않았던가?

    대한민국에게는, 특히 대한민국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양의 김일성 부자 동상과 북한 정권이 무너져야 한다. 북한의 봉수교회나 칠골교회는 ‘김일성이 하나님’이라 하는 선전용 도구, 거짓 교회에 불과하다. 또한, 사회주의는 유물론에 기초하여 생겨났고, 결국 신앙의 자유를 무너뜨린다. 이러한 거짓된 도구, 거짓된 사상을 분별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2007년에 평양대부흥 100주년 집회를 치렀다. 이 집회의 표어는 ‘Again 1907’이었다. 그러나 표어가 현실이 되지는 못했다. 1907년의 부흥을 재현하고픈 마음은 있었지만, 부흥의 근간이었던 ‘회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제시대에 신사 참배하던 이들과 다른 결정하기를

    대한민국의 기독교인들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실태에 침묵 혹은 무관심했거나, 좌파 사상에 빠져 있었다면 회개해야 한다. 분별력을 가지고 북한을 바라보라.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실태에 대해 한 마디 않고 평화만 이야기하는 문재인 정부는 ‘거짓 평화’로 나아가고 있다.

    무엇이 진짜 평화인가? 무엇이 진정한 통일인가? 헌법4조에 입각하여, 북한 체제가 무너지고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가 주어지는 자유 통일이 진짜 평화, 진정한 통일이다.

    대한민국의 기독교인들이 일제시대에 신사 참배하던 이들과 다른 결정을 하길 바라며.

    황선우(1995년생)
    세종대학교 트루스포럼 대표
    세종대학교 수학과 재학
    청년한국 아카데미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