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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외면한 채 "한반도 평화" 주장… 文 노르웨이 역설

오슬로 대학 포럼서 "北·美, 서로 이해하는 시간 필요"…새로운 한반도 구상 발표 안 해

입력 2019-06-12 16:56 | 수정 2019-06-12 20:28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슬로 대학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 참석해 "지난 70년 적대해왔던 마음을 녹여내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새로운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힐지 주목됐지만, 문 대통령은 새로운 한반도 구상 대신 '이해와 신뢰'를 통해 비핵화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핀란드 국빈방문에 이어 이번 노르웨이에서도 지난 남북 정상회담 성과로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반면, 북한이 지난달 4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대화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대화를 통한 평화실현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으며,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서는 "마침 오늘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은 맞는 날"이라며 "1년 전 오늘 역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았고,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의 큰 원칙에 합의했다. 지금 그 합의는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방문한 핀란드에 이어 노르웨이에서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에는 남·북·미 정상의 결단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며 "2017년 베를린에서 나는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상을 제안했고, 지난해 1월 북한은 신년사를 통해 이에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나는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분단 이후 남쪽 땅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디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며 "우리는 서로 간에 군사적 적대행위를 멈출 것을 합의했고, 비무장지대의 초소 철수와 유해발굴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남과 북은 개성에 설치한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언제든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남과 북, 유엔사의 군인들이 함께 근무하는 DMZ(비무장지대)의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했다. 남북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에 '평화의 길'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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