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청년수당 비판 "당장 청년 마음 사는 포퓰리즘 정책"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의 공천심사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당 지도부가 20대 총선 정책 홍보에 당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민생법안 처리 촉구와 야당 비판 공세도 재개했다.

    계파 혈투로 인해 정당 지지율이 급추락하자 '공천 내전'에서 벗어나 정책 승부로 야당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실업률 문제를 언급하면서 "새누리당은 당장 청년들의 마음을 사는 포퓰리즘 성격의 용돈 나줘주기식 대책을 배격한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청년들이 긴 인생을 잘 설계하고 인생의 첫걸음을 잘 시작하도록 돕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새누리당의 총선 5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청년독립은 청년들이 자신만의 방식대로 성공하도록 돕고 때로는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청년기업가 이진호(28)씨('청년독립' 공약 제안자)는 "포퓰리즘을 넘어 저소득 청년근로자를 위한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새누리당에 당부했다.
  • ▲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날 회의장에는 '뛰어라 국회야,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김 대표는 이에 걸맞게 당의 5대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청년독립'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도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규제개혁(상속자의 나라에서 혁신가의 나라로) ② 4050자유학기제(새로운 인생에 도전하세요) ③ 청년독립(주거독립, 재정독립) ④ 마더센터(임신에서 입학까지)⑤ 갑을개혁(모두를 위한 개혁) 등의 새누리당 총선 슬로건 및 홍보전략을 발표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조속한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하면서 "24, 25일 후보 등록 전 단 하루라도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자"고 야당을 압박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은 일자리 법안 처리는 외면하고 경제콘서트 등 돌아다니며 선거운동만 한다"며 "지난번에는 필리버스터를 악용해서 입법 전당인 본회의장을 선거유세장으로 만들더니 이제 전국을 돌며 경제콘서트라 하면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시간에서 국회에서 새누리가 요구하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법, 노동 4법을 통과시키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겠나"라며 "하루라도 본희의를 열어 민생법안 처리에 성의를 갖고 나와달라"고 요구했다.
  • ▲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등 지도부 4명의 공천을 확정했다.공천심사가 막바지에 달하면서, 새누리당의 정책홍보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다만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문제가 아직 '뇌관'으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가 본격적인 총선 모드 진입에 앞서 몇 차례 더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4.13 총선의 서울 서초갑 공천경선에서 이혜훈 전 최고위원에게 패배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전략 공천에 투입하기로 했다. 지역구는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의원의 서울 용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또 이날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키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강 전 장관은 오는 23일 4.13총선 여당 선거사령탑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