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술을 밑바탄으로 발전한 '정밀기계공학' 전통
  • '독일, 통일 후유증 벗고 과감한 개혁 통해 유럽 중심국으로 발전 ' 

  • ▲ 국기에 대한 맹세를하는 독일연방군.ⓒ독일연방군
    ▲ 국기에 대한 맹세를하는 독일연방군.ⓒ독일연방군

    독일은 1990년10월 통일과 더불어 연방공화국에 편입된 구 동독지역 5개 주를 포함해 16개 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주는 독자적인 주 헌법을 가지고 있는 연방국가다.

    인구는 약 8,131만 명이며, 유럽 연합(EU)에서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독일의 외교정책은 인권존중의 정신에 입각, 평화 및 화해 추구의 교량 구축에 있다.대유럽정책으로 메르켈 현 총리는 영국과 프랑스간, 기존 EU 회원국과 신규 회원국들간‘중재자’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독일군 '징병제' 포기‥'육해공' 중심 탈피, '전군통합운영'으로 개편  

    독일은 세계7위 국방력을 가진 국가다. 주요 서방 선진 국가 중에서는 거의 유일한 징병제 국가였으나, 지난 2010년에 기존정책을 폐기하고, 모병제로 전환했다. 독일은 전략 환경 변화에 따라 군을 지속적으로개혁하고 있다.

    국방부 장관도 독일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선임돼 현재까지 재임중이다. 올해 56세인 의학박사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장관은 2013년12월 독일 역사상 첫 국방장관으로 임명됐다.

  • ▲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 그녀는 메르켈 총리의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독일연방군
    ▲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 그녀는 메르켈 총리의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독일연방군

    연방군 구조와 전력을 해외파병 임무 중심 개념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기존의육・해・공 3군 체제 작전구조에서 탈피해 전군 통합 운영 체제의 새로운 작전모델(투입군,안정화군, 지원군)을 수립하고, 연방군이 획득한 사업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하기 위해2006년 5월에 현대화 사업국을 신설하는 등 연방군을 민영화하고 정보화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독일은 연방군의 다국적 작전수행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파병사령부와 합동지원군을 창설하고, 각 군의 규모를 축소해, 2008년 6월 파병 지휘국을 신설하는 등 국방부와 각 군의 조직을 개편했다.

  • ▲ 독일연방군 소속 특수부대원.ⓒ독일연방군
    ▲ 독일연방군 소속 특수부대원.ⓒ독일연방군

    정찰, 전략적 기동성, 작전투입 성과, 지원/지속능력, 생존력 및 방호체계로 설정해 전력별 조직을 개편하고 중・장기 획득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최고의 기술로 최고가격 받는 '메이드 인 저먼' 무기

    독일은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선진화된 방위산업 국가 중 하나이다. 독일 군수 장비는 개인용 소총부터 미래 첨단무기까지 품질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어 세계 무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다. 이같은 전통은 미래에도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의 면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독일은 전함과 전차가각각 수출 무기의 42%, 26%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무기 경쟁력이 있다. 무기 주요 수출국은 한국, 그리스, 터키, 남아프리카, 스페인, 중동 국가 등이 있다.

    독일은 유럽 방위산업에서 거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수의 방산기업을 가지고 있다. Thyssen Krupp Marine Systems, 장갑차를 생산하는Maffei Wegmann과 우주항공분야의 Daimler Chrysler Aerospace가 독일에 있다. 

  • ▲ 레오파드2 A7전차.ⓒ독일연방군
    ▲ 레오파드2 A7전차.ⓒ독일연방군

    독일 방산산업은 최첨단 미래형 무기와 전통적 지상 무기, 여기에 EU간의 협력으로 제작하는 국제협력 비지니스에 강점을 가진다. 

    특히 고출력 레이저포2012년 9월에 독일 MBDA사가 40킬로와트의 고출력 레이저포 실험에 성공하면서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

    세계최고 성능의 레오파드(Leopard) 2A7+ 전차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600~800대 구입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무기가 아닌 생산물량으로는 근래보기 드문 수출 성과다.

  • ▲ 푸마(PUMA) AIFV 보병 전투 장갑차.ⓒ독일연방군
    ▲ 푸마(PUMA) AIFV 보병 전투 장갑차.ⓒ독일연방군

    역시 세계최고 장갑차 '푸마(PUMA) AIFV 보병 전투 장갑차'도 독일제품이다. 푸마는 기존의 마더 보병전투차를 대체하기 위해 10기통 MTU 892 엔진을 탑재해 1088마력까지 낼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개발된 보병전투차중 가장 큰 출력이다. 그에 비해 엔진의 크기를 최소화해 레오파르트 2 전차에 버금가는기동성을 갖췄다.

    한국 K9 자주포의 가장 큰 라이벌  PzH 2000 자주포도 명품중 명품으로 꼽힌다. 독일육군을 위해 Krauss-Maffei Wegmann(KMW) 사와 Rheinmetall사에서 개발했다.

  • ▲ PzH 2000 자주포.ⓒ독일연방군
    ▲ PzH 2000 자주포.ⓒ독일연방군

    현존하는 자주포 중 최고의 성능을 가진 자주포로 평가되지만 고가의 최신장비를 사용해 매우 비싸고, 방호력 증대 및 적재량 향상을 위해 중량이 많이 나가는 단점이 있다.

    국제협력 모델인 유로파이터(Eurofighter Typhoon) 전투기는 유럽과 중동 6개 나라에 300대 이상 실전 배치됐다.

    여기에 미티어 미사일은 사거리100㎞에 최대속도 마하 4에 달하는 공대공미사일도 개발이 완료됐으며 한국군이 도입키로 결정한 사거리 500㎞의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도 독일제다.

    또 독일은 디젤 잠수함개발의 선도국이다. 한국은 독일서 기술을 전수받아 212급 디젤-전기식 잠수함 그리고 214급 잠수함을 건조했다. 디젤잠수함 시장의 80%가 독일 차지일 정도로 이분야에서 독보적이다.

  • ▲ 유로파이터 전투기.ⓒ독일연방군
    ▲ 유로파이터 전투기.ⓒ독일연방군


    ◇독일, 자신들의 장점을 활용한 방산분야로 군수산업 이끌어

    독일의 기술력은 철강기술과 정밀기계공학을 발전시킨 장인정신이 핵심이다. 갑작스런 통일로 사회변화가 닥쳐왔지만 과감한 개혁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도 마찬가지로 이같은 개혁에 동참하고 있다. 

    통일을 먼저 이룩한 독일은 과거와 현재의 한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쳐왔다. 독일과 한국은 1883년 11월 26일 독일총영사 에드워드 잡페(Edward Zappe)를 통해서 통상조약을 체결하면서 외교관계를 맺었다가 경술국치로 불가피하게 끊어졌다.

    한국은 독일 (구 서독)간의 외교관계는 1955년 12월 1일 재개되었다. 이후 독일은 당시 최빈국 한국의 경제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 국가다.

    한국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을 배워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통일의 휴우증 슬기롭게 극복한 현재 독일은 통일 한국의 미래일 것이다. 독일이 통일이후 세계7위 국방력을 지킨 방위산업 발전은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