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들과 햄버거 '벙개' 친근 리더십 띄운다 “친이, 친박? 누구맨 아냐… 누구에 속해 일한 적 없다”
  •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9일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뜻)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 박심 논란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김기춘 비서실장과의 전화통화는 오랜 친분에 따른 안부인사 였을 뿐 출마와 관련한 상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들과 햄버거 간담회를 같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기춘 실장과는 법조계 오랜 선후배로 교류해왔다. 
    법원 행정처에 있을 때 그분은 법사위원장을 했고 
    이런 저런 기회에서 존경하는 선배이고 
    그분도 저를 아끼는 선후배 관계이다. 
    김 실장하고 저희 집안 어른하고도 아주 친밀하게 지내는 
    그야말로 친밀한 사이이다.
    그런 사이에서 안부 인사를 드리며 세상사를 이야기한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타진했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없었다.
    서울시장 출마는 스스로의 고뇌 끝에 나온 결론이지, 
    김기춘 실장이나 어떤 분 소위 박심하고 연결시켜 상의한 적 없다.


  •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오른쪽)과 정몽준 의원. ⓒ 뉴데일리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오른쪽)과 정몽준 의원. ⓒ 뉴데일리
    그는 이어 “새누리당 안에서도 근거 없는 박심 논란을 가지고 불필요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국민이나 시민들에게 실망 주는 일이 있지 않나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와 같이 불필요한 논의는 당을 위해서도, 서울 시민을 위해서도 백해무익(百害無益)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한 일각에서 이명박정부 시절 최장수 총리를 한 것과 관련해 이른바 친이-친박 정체성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느 정권에서 누구에 속해서 일해 본 적이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법관 생활은 김대중정부 시절에 했고 
    사법개혁위원회 위원에 발탁돼 일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임명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감사원장과 총리로 불러줬다.
    제 임무를 충실히 하면서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 평가했기 때문에 각 기회마다 
    그와 같은 자리가 주어진 것이지, 
    어떤 정치적 의도나 노력에 의해 
    그와 같은 자리를 경험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저는 누구 맨도, 누구 사람도 아니고 대한민국 사람이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쟁상대인 정몽준 의원에 비해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는 데 대해서는 “눈에서 안 보이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속담을 인용했다. 
    그는 “미국 가기 전에는 저도 지지율이 상당히 나왔다. 제가 국내 없이 미국 일을 보고 있고 다른 후보들이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지지율이 다소 벌어졌다 생각한다. 앞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비전과 능력 등을 시민들에게 잘 알리면 그건 극복되고 따라잡아 역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