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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의 공백을 깨고
청와대의 [입]으로 민경욱 전 KBS 앵커가 낙점됐다.
지난 연말 김행 대변인의 사표 제출로 공석이던
새 대변인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
그동안 숱한 하마평에 올랐던
새누리당의 전-현직 의원과 각 부처 대변인들을 제치고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인 출신의 민경욱 전 앵커를 중용했다.민 대변인 내정자는 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과의 관계로 보면 된다”고 위트있게 답했다.“저는 잘 아는데, 만난 적은 없다. (웃음)
워싱턴 특파원할 때 잠깐 오셨다.
그때 질문을 드렸는데 답을 안해주셨다. 그 외에는 인연도 없다.
후보시절에 뉴스 진행을 하면서 인터뷰를 한 경험이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
민 내정자는 연휴를 앞두고 대변인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결단을 내리기까지 깊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지만
시간을 오래 끌진 않았다."국가를 위해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는 게
어렴풋하게 제 의식 속에 있었다.제의를 받았을 때 나름대로 생각한 것은
(대변인을 맡지 않는다면)
10년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는 기간을
기자로 훌륭하게 생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과 맞바꿀 수 있는 생활이고
이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것인지
내가 좋아하는 일인지,
환영받으며 할 수 있는 일인지 고민했다.”이정현 홍보수석은 대변인 인선을 발표하며
“풍부한 언론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철학을 국민들께 잘 전달할 인사”라고 설명했다.민 내정자 역시 대변인 역할의 중심축을 [소통]에 뒀다.
“국민과의 소통은 바로 (기자) 여러분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기자 생활을 오래했다.
여러 선배 동료 여러분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국민과 소통을 증진시키는데
일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민 대변인 내정자는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 신년 업무보고 일정을 시작으로
대변인 업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