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는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는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오는 4월 아시아 순방 일정 중
    우리나라를 공식 방한한다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

    청와대는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
    이번 방한은 영국 정상이
    한·미 동맹 발전과 한반도·동북아시아·범세계적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비슷한 시기,
    美백악관도 [오바마 대통령이 4월 공식 방한한다]고 밝혔다.
    美백악관이 밝힌 아시아 순방 국가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당초 백악관이 밝힌 아시아 순방 일정을 보면
    4월 22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을 계획이어서
    이를 전후해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편 오바마 美대통령의 방한 일정 발표를 놓고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태 중심전략(Pivot Asia)]을 내세운 오바마 美대통령 입장에서
    동아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영토, 역사 문제를 놓고 갈등하는 모습 때문에
    당초 계획에 없던 우리나라 방문 일정을 넣었다는 주장도 있다.

    오바마 美대통령은
    1기 당시 우리나라는 세 차례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과도 2013년 5월 워싱턴 방미 때와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졌다.

  • ▲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美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
    ▲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美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

    반면 일본의 경우 2011년 3월
    [동북 대지진]으로 방문 일정이 취소된 이후
    3년 6개월만에 처음 찾는 것이다.
    2013년 초에 출범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과는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오바마 美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한국은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아베 정권>이 저지른 일로
    방한 일정을 넣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베 정권>은 집권 후
    끊임없는 영토 분쟁유발 발언과 역사 왜곡망언으로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어왔다.
    이는 [활기를 잃은 일본] 내부 민심을 결집하기 위해
    주변국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려고 한다는 게
    일본 내 분석이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입장에서는
    [일본 정권의 의도]를 안다고 해도
    영토와 역사에 대한 [도발]을 묵과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미국 입장도 난감해 졌다.
    미국의 [아태 중심 전략]은
    북한, 중국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모두 필요한 상황인데
    일본의 망언 때문에
    한국이 갈수록 [중국 편]에 서는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美국내 여론 또한 일본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버지니아州와 뉴욕州 의회가
    잇달아 일본의 역사왜곡과 영토 분쟁도발 망언을 비난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리처드 아미티지> 前국무부 부장관과 <커트 캠벨> 前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연구원 등은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서 한국을 빼면,
    미국 정부가 일본 아베 정권의 편을 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2월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방한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준 것도 영향을 줬다.

    중국이 한국 정부를 끌어안기 위해
    열심히 [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빼버리면
    [제2의 애치슨 라인 선언]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 같은 부분 때문에
    이번 오바마 美대통령의 방한은
    <아베 정권>의 망언 때문에 흐트러진
    [한미일 삼각동맹]을 다시 추스르고 강화하려는
    美정부의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우리 정부는
    오바마 美대통령의 방한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방한을
    [겉으로 드러나는] 외교전 보다는,
    박근혜 정부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대북 정책용]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