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월 재보선 앞두고 지지율 추락! 안철수는 독자세력화까지
  •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18 기념식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18 기념식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18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으나 인사조차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운영 발목잡기] 비난이 일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이 최근 독자세력화를 전격 선언, 민주당의 뿌리까지 비판하고 나서자
    김한길 대표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5.18 행사장에 먼저 들어와 민주당 박지원-정세균-이낙연 의원 등과 인사한 뒤 민주당 김영록 의원과 측근인 송호창 의원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김한길 대표는 조금 늦게 행사장에 들어와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등이 앉는 앞자리로 향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김한길 대표는 야당 의원석으로 오지 않고 행사장 한쪽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했다.

    김한길 대표는 기자들이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 여부를 묻자 [여기까지 하자]고 끊었다.
    김한길 대표 측은 [당분간 안철수 의원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줄곧 안철수 의원에게 호감을 보여왔던 김한길 대표였다.

    하지만 최근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민주당 지지율을 2배 이상 차로 압도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에서 열린 33주년 5·18 기념식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에서 열린 33주년 5·18 기념식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기득권에 물든 기성 정치세력으로 규정,
    연대할 생각 자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선 출마 이후 끊임없이 어느 한 편에 설 것을 요구받았지만
    저는 결코 [편 가르기] 정치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형성된 [적대적 공생관계]에 의한 [기득권 정치] 체제를 청산해야 한다.

    [기득권에 물든 기성 정치]가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꽃을 피우기보다는
    오히려 열매와 과실을 향유하는 데만 열중했다.”


    [편 가르기]
    [기득권에 물든 기성 정치],
    [꽃을 피우기보다는 열매와 과실을 향유하는 데만 열중]

     
    민주당이 5.18 민주화정신을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만 했다는 지적이었다.

    김한길 대표가 최근 [을(乙)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안철수 의원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나는 병(丙)이다.
    문제의식은 옳지만 피부에 와 닿게 실천해야 한다.”


    명확히 드러나는 대립각이었다.
    자신이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는 사실을 비유법으로 표현,
    본인이 추구하는 새 정치가 민주당의 기성 정치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독자세력화를 통해 민주당 지지층을 모두 흡수하겠다는 안철수 의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 열린 5·18 기념식 전야제를 찾아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 열린 5·18 기념식 전야제를 찾아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