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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개최한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한 종교·정당·시민사회 인사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3.5.2 ⓒ 연합뉴스
    ▲ 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개최한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한 종교·정당·시민사회 인사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3.5.2 ⓒ 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일
    미국이 "개성공업지구사업을 파국에로 몰아넣은 실질적인 장본인, 진범인"이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가 내세운 근거는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의 발언이다.

    번스 부장관은 지난달 27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인원 전원 철수 조치에 "전적인 이해와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우민끼>는
    "결국 개성공업지구를 깨버리려는 괴뢰들의 책동이
    미국의 배후조종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
    이라고 했다.

    캠벨 차관보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성공단은 애초 추구하고 예상했던
    (북한의) 체계적인 개방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었다.

    이와 관련, <우민끼>는
    "이것은 미국이 개성공업지구사업을 발판삼아
    우리를 '개혁, 개방'으로 유도하여 우리 체제를 와해, 붕괴시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의 통일' 실현과
    반공화국 압살전략의 도구로 악용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 했다.

    그러면서 <우민끼>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이 오늘에 이르러
    개성공업지구를 깨버리려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은

    이곳을 발판으로 하여
    [우리를 '개혁', '개방'에로 유도해보려던 비열한 술책이

    더이상 통할 수 없게 되었다는 판단]

    개성공업지구의 존재가
    우리 겨레에게 [6.15 시대에 대한 동경과

    북남협력사업에 관심]계속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안보적 조치와 보상을 회피해 온 미국의 태도가
    결국 오늘의 한반도 위기를 불렀다"고 했다.

    "미국이 군사훈련대신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협상에 적극 나섰다면
    북핵문제는 벌써 해결됐을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조건에 상관없이 북한과의 적극적인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한다."

    북한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