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권고? 전국운영위원들이 큰 착오 일으킨 것""당 (사퇴) 지시, 청년단체들 수용못해.. 파장력 고려해야"
  • ▲ 지난 6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3번 당선자 김재연씨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 지난 6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3번 당선자 김재연씨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통합진보당 김재연 당선자가 7일 사퇴 거부 결정은 '스스로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하며 '제2의 이정희, 당권파의 꿈나무'란 평가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6일 오전에 열린 당권파들 간에 회의에 따라 사퇴불가 입장이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회의가 있었다는 얘기를 처음 듣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당권파 꿈나무', '제2의 이정희'란 평가에 대해 "굉장히 듣기 불편하고 유감스럽다.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여과 없이 언론에 노출되고 있다"고 했다.

    "저의 의사에 반해 항상 이런 식으로 선을 긋고 선입견을 가진 채 계속 저의 이야기나 활동들을 봐주시는 것은 처음 정치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해 "청년비례대표와 관련해 단 한 줄도 나와있지 않다. 전국운영위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청년비례대표 선출 조사위원장을 맡았던 당의 홍진형 사무부총장께서 실제로 '청년비례대표 선거와 관련해서 문제점이 없었다'란 것을 분명히 밝혀주셨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저는 당원들에 의해서만 선출된 것이 아니고 저희가 4만8,000명의 선거인단을 개방형으로 모집해 제가 1위로 선출됐다. 제가 대변해야 할 사람들은 이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파문과 선을 그었다.

    "청년비례대표는 외부에서 선출위원회를 구성해 따로 선출한 전략명부였다. 그런데도 제가 사퇴 권고대상자에 포함된다면 이는 전국운영위원들께서 큰 착오를 일으키신 것"이라며 사퇴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당선인은 "당 외부에 있는 청년단체들과 함께 이룬 선출과정이었다. 그저 당에서 (사퇴) 지시를 내린다고 해서 청년단체들이 이 부분을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이후 파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사퇴 거부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당선자들끼리 모임을 통해 당의 공식적인 회의 결과를 듣고 입장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해 전국운영위원회의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선자들끼리 모임에서 이석기 당선자는 '기다려보자'는 얘기 외에는 없었고, 윤금순 당선자도 ‘같이 사퇴하자'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팩트가 담겨있는 보고서를 입수할 수 있도록 진상조사위원회에 요구하자는 이야기 정도가 오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