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진영 후보단일화 물밑작업…“꼭 이겨야 하는 승부”
  •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 이후, ‘새판짜기’에 시동을 건 가운데 계파를 넘어 주류 대 비주류 간의 대결이 탄력을 받고 있다. 당장 6일 원내대표 경선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류 측에서는 TK(대구ㆍ경북)로 분류되는 이병석 의원과  PK(부산ㆍ경남)의 안경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비주류 측에서는 황우여 의원과 PK 이주영 의원이 지원하고 있다.

    주류 측은 변화가 필요하지만 1년 8개월 남은 대통령의 임기동안 책임 있는 국정운영을 위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권력투쟁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주류측은 현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주류 측 후보들이 가능하겠느냐는 분위기다.

    특히, 비주류는 초반 기세를 몰고 있다. 소장그룹이 지난달 28일 원내대표 경선 연기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자며 불과 1시간 만에 의원 74명의 서명을 받아 냈다.

    이에 코너에 몰린 주류측도 타개책 모색에 한창이다. 재보선 패배 이후 일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잇단 비공개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이처럼 주류와 비주류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어느 한쪽의 ‘후보 단일화’가 균형을 깨뜨릴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실제 양 진영 내에서는 ‘후보 단일화’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 주류 측 의원은 “안경률, 이병석 의원이 단일화를 해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경선 직전까지 단일화를 위해 많은 이들이 애쓸 것”이라 밝혔다.

    한 비주류 의원도 “단일화가 꼭 이뤄져야 한다는 게 비주류 의원들이 생각인데 황우여 의원과 이주영 의원도 단일화 없이는 이길 수 없다는 것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