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5일 집회에 집단 참석.. 與 "공권력 무력화 시도"
  • ▲ 지난달 14일 광화문 시위현장에서 불법시위대들이 경찰버스를 밧줄에 묶고 끌어내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지난달 14일 광화문 시위현장에서 불법시위대들이 경찰버스를 밧줄에 묶고 끌어내고 있다. ⓒ 정상윤 기자

     
    야당이 오는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집단으로 참석해 '평화 인간띠' 역할을 하겠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14 1차 광화문 폭동 당시 폭력 시위를 두둔했던 야당이 또다시 불법 시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새누리당은 "법치주의 이념을 근본부터 흔드는 것"이라며 야당의 재고(再考)를 촉구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토요일 집회 현장에 야당 의원 전원이 참석해 인간띠를 만들어 불법 시위가 성사될 수 있게 하겠다고 한다"며 "공권력 무력화 시도로 법치주의 이념을 근본부터 흔드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사무총장은 또 "경찰이 불허 결정을 내린 불법 시위에 대해 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집단적으로 옹호하겠다는 결정을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며 "공권력이 전문 시위꾼에게 조롱 당해도 좋다는 것인지 제1 야당으로서 다시 깊이 성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이종걸 원내대표.ⓒ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이종걸 원내대표.ⓒ이종현 기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5일 집회가 평화적으로 되도록 하기 위해 종교계와 함께 우리 의원님이 많이 같이 가셨으면 좋겠다. (가서) 평화의 인간띠를 만들자"고 독려, 상당수 의원들의 동의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차 광화문 폭동 당시 시위대의 폭력행사에는 눈을 감은 채 공권력 비난에만 열을 올려 불법시위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광화문 2차 시위 역시 불법 폭력시위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경찰도 2차 집회를 불허했다는 점에서, 제1야당이 극심한 시민 불편이 예상되고 법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시위를 또다시 앞장서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