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뚝이' 여정호, 日독립리그 진출 유력

【뉴데일리 스포츠】일본 독립구단들의 트라이아웃 현장 취재를 위해 사이타마현 치바 롯데 2군 야구장을 찾았다. 일본 독립리그 중 하나인 'BC리그(Baseball Challenge League)'는 일본의 3대 독립리그(시코쿠, 간사이, BC)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BC리그에는 6개 독립구단(군마, 니가타, 나가노, 토야마, 후쿠이, 이시카와)이 존재한다. 2015년부터 '사이타마'와 '후쿠시마'가 참가하며 BC리그는 8개 독립구단으로 늘어났다. BC리그의 신생 독립구단 '후쿠시마'는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했던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감독으로 선임했고 '이시카와'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훌리오 프랑코가 감독이다. 

BC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100명 이상의 선수 중 외국인 선수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한 명은 프랑스 출신 선수였고 또 다른 한 명은 한국 선수인 여정호였다. 여정호는 전 소속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참가했다.

여정호는 2012년 공개 트라이아웃을 통해 NC 다이노스 창단멤버로 발탁됐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투수로 기대를 받았지만 잦은 부상으로 1년만에 방출됐다. 방황하던 여정호는 2013년 김성근 감독의 부름으로 고양원더스에 입단하며 재기를 노렸고 김성근 감독과 이상훈 코치의 특급 조련을 받은 여정호는 2013년 두산의 러브콜을 받고 프로 무대로 복귀한다. 

2013시즌 후반기에 두산에 입단한 여정호는 2014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최고 구속이 144km에 달하는 왼손 투수에 대한 두산의 기대로 커졌다. 여정호도 눈도장을 찍고 싶었기에 욕심을 내서 훈련하다 결국 또 다시 부상을 당했다. 기대를 모았던 여정호는 두산 2군에서 1년간 보낸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여정호는 1차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했다. 점심을 먹고 진행된 연습경기에 나선 여정호는 BC리그의 신생팀 '후쿠시마'의 이와무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투구를 마감했다. 여정호는 볼카운트 1-1을 가정한 상황에서 4타자를 상대했다. 월등한 신체조건과 좌완이라는 강점까지 가진 여정호는 이날 트라이아웃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본의 독립구단은 선수들의 월급으로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급여는 독립리그를 응원하기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입장 수입으로 충당한다. 독립구단의 운영은 각 지역 기업들의 후원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야구선수들의 시험, 트라이아웃】

트라이아웃(tryout)은 능력 시험을 의미한다.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 시험을 보고 업무 능력을 평가 받는 것처럼 야구 선수들도 업무 테스트를 받게 된다. 이를 우리는 트라이아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야구선수들은 도대체 어떤 능력을 평가받을까.일본 독립리그 트라이아웃 현장의 시험 과목을 정리했다.

워밍업을 마친선수들의 첫번째 테스트는 50m달리기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은 기본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다리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이 있다. 야구에서 주력은 가장 중요한 전력 중 하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