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출마하려 했지만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
  • ▲ 우근민 제주지사가 15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우근민 제주지사가 15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우근민 제주지사가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15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과 호흡을 맞춘다면 제주 현안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 6.4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려 했지만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남은 재임 기간에 더욱 충실하게 도정을 챙기겠다"며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민 여러분께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가 무척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저를 민선5기 도지사로 당선시켜 줬다"며 "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관광객 1000만명이 훨씬 넘는 시대를 열었고 재정, 고용, 1차산업, 수출 제주브랜드 가치 상승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들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우 지사는 아울러 "불출마 결심은 새누리당이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원희룡 후보 요구안인)100% 여론조사로 하기로 결정했을 때 했다"며 "새누리당 당원으로 계속 남겠지만 선거관리를 맡은 단체장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제주가 낳고 키운 큰 인물답게 우근민 지사의 결정은 단호했고 도민과 역사 앞에 당당했다"며 "12년 동안 의연하게 도정을 이끌어 온 우 지사의 충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불출마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우근민 지사가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제주지사 선거는 여야 일대일 진검승부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 후보는 원희룡 전 의원이 확정된 상태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과 김우남 국회의원, 신구범 전 지사가 경선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