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월,화 드라마(밤10시) <굿닥터> 17일 방송에서 시온이는 처음으로 도한이와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남성의 인격을 대면한다. 그동안은 의사로서의 시온이었다면 이제 남자가 되어가는 흐뭇한 모습을 보여 준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아외과 레지던트들을 데리고 도한은 회식을 한다. 처음으로 동료들과 같이 어울리는 시온이는 어미 품을 떠나 날개를 펴고 막 날기 시작하는 어린새처럼 독립적인 존재로 보이기 시작한다.

    회식을 끝내고 도한이는 따로 시온이와 남게 되었다. 그동안 시온이는 어머니 같은 섬세함으로 돌봐주는 윤서의 그늘에 있었다. 여성인 윤서의 부드러운 보살핌속에 있을 때 시온이는 마치 수렴청정하는 모후밑에 가려져서 존재감이 없는 어린 왕 같았다.  


     


    시온이는 그동안 남성과의 인격적인 대면이 없었다. 시온이는 이 날 처음으로 도한이와 마주하며 남자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그 동안 어찌보면 시온이는 남자로 서지 못했다. 윤서의 말처럼 어린 남자애였다.

    남성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도한이와 함께 있으니 비로서 시온이는 남자다운 멋이 풍겨진다. 역시 남자는 남자와 함께 있을 때 제일 남성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가 보다! 



    김도한은 시온이한테 인생의 선배로서 의사로 경험했던 것,느낀 점을 마음을 담아 진솔하게 이야기 해 준다.

    "아버님한테 갔다 왔어? 아직 안 간 거야 못 간 거야?
    너 이제 자존심 상하거나 챙피한 것 싫지?

    진짜 자존심 상하거나 챙피한 것이 뭔지 알아?
    능력이 좀 모자란 것? 돈을 좀 못 버는거?
    한 번 두려워 하는 걸 영원히 두려워하는거야!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용기가 아니야!
    두려움을 느껴도 계속 가는 게 용기야! 의사로서건 인생에 있어서나 마찬가지야!" 


    시온이는 윤서를 여자로 의식하면서 의사로서 한 사람으로서 남자로서 부족한 것, 모자란 점을 자존심 상하고 챙피해했었다. 보잘것 없는 거지래도 노숙자라도 빈민촌에 사는 어린아이라도 자존심 상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그리고 시온이처럼 생각한다. 

    시온이는 도한이한테서 진정한 자존심을 배운다. 진정한 자존심을 가진 사람, 아는 사람은 인생을 받쳐주는 강한 내적인 힘을 갖게 되어 외부에서 불어오는 어떤 바람도 견딜 수 있게 된다.

    도한이와 커피를 마신 후 시온이는 결코 보고 싶지 않은 무서운 아버지도 찾아가고 윤서로부터도 독립한다. 

    "힘든 거 있으면 김도한 교수님한테 말씀드리겠습니다!"

    도한이와 커피 마시는 모습이 어찌나 똑같은지 마치 아버지와 똑같이 따라서 행동하는 어린 아들같아 웃음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