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사람이 먼저]라더니 [도시락 먼저] 박원순 [늑장대응]에 거세게 항의!박원순 조화, 개망신!..
  • ▲ 19일 오전 흥분한 노량진 참사 유족들이 서울시의 늑장대응에 항의해 박원순 시장의 조화를 합동분향소 바닥에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 19일 오전 흥분한 노량진 참사 유족들이 서울시의 늑장대응에 항의해 박원순 시장의 조화를 합동분향소 바닥에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보상문제나 합의문제는
    시행사와 시공사와 유족들 간의 문제이지만,
    공사를 발주한 서울시로서는
    원만하게 잘 해결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 박원순 서울시장, 18일 오전 서울 고대구로병원.
          <노량진 참사 유족 합동분향소>를 찾아 보상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공사 중 한 곳이
    부도직전에 놓을 만큼 경영이 어려웠다고 들었다”


    “이런 곳을 시공사로 선정해서 일을 맡긴 서울시도
    이번 사고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데,
    (보상문제는)
    시공사와 알아서 할 일 이라며 발을 빼고 있다”


    “서울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노량진 참사 유가족 대표 A씨,
          18일 오후 서울시 담당자와의 면담 직후.
          박 시장의 법적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에 항의하며


    “서울시가 시공사와의 보상협의에 중재자로 나서기로 했다”
    “유가족 전체가 합의했고 수긍한 상황이다”
    “시공사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서울시에 대한 불만은 많지 않다”

       - 19일 오후, 유가족 전체 대표 김성윤씨.
          서울시의 보상지원 방안 발표 후


    19일,
    서울 노량진.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수몰사고>(이하 노량진 참사) 유가족들의 반응은
    오전과 오후,
    극과 극으로 갈렸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조화(弔花)는
    서울시의 늑장대응에 항의하는 일부 유족들의 손에 의해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유족들은
    때 마침 합동분향소를 찾은 새누리당 서울시의원들에게
    하소연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의 조화는
    유족들에 의해 두 차례나 바닥에 던져지는
    수모를 당했다.

    그만큼 유족들은 격앙돼 있었다.

    유가족들은,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가
    정작 중요한 [보상문제]에 발을 빼면서
    말로만  위로를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돌발 상황은 하루 전인 18일,
    박원순 시장이
    항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조문했을 때부터
    이미 예견돼 있었다.

    박원순 시장은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한 뒤
    [보상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번 사고에 있어
    서울시는 책임이 없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보상문제나 합의문제는
    시행사와 시공사와 유족들 간의 문제이지만,
    공사를 발주한 서울시로서
    원만하게 잘 해결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박원순 시장의 발언은,
    유족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현장에서
    박원순 시장의 발언을 취재한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도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고 현장의 상수도관 공사가 [책임감리제]에 따라 진행됐고,
    발주처인 서울시에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해도,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와 형제를 잃은 유족들을 조문하기 위해 찾아온
    서울시장이 할 말은 아니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유족대표들은
    박원순 시장 조문 이후
    오후에 있었던 서울시 담당자들과의 1차 면담에서,
    서울시가 보상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면서
    간접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유족들은
    공사를 담당한 시공사 <천호건설>의 경영부실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서울시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서울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유족들의 분위기는
    19일 오후 3시께 나온
    서울시의 보상 및 장례 지원 관련 발표를 기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유족대표와의 1-2차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내놓은 지원방안의 핵심은
    특별팀을 구성해
    [유족-시공사]와의 보상협상에 [참관]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과 시 본청 복지정책관 등
    6명으로 구성된 <장례보상지원단>을 만들어,
    장례 및 보상과 관련된 [유족의 협상]을 돕기로 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지원방안에는
    희생자들에 대한 [산업재해보상보험금] 우선 지급,
    [시공업체 별도 위로금] 지원 방안 계속 협상,
    유가족 생필품 및 편의 제공,
    조선족 유족 입국 지원,
    유가족 심리·정신건강 지원,
    시립화장시설 이용 등의 내용이 들어갔다.

    [서울시 차원의] 위로금 지급에 대해서는
    내부 혼선을 빚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유가족당 100만원의 위로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나,
    실제 발표에서는 이 내용을 사실상 제외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보도자료 상의 위로금 지원부분은 가장 마지막에 고려할 사항으로,
    과거의 선례를 고려해 지급을 검토하겠다는 것이지,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서울시가 위로금을 지급하더라도
    [법적인 책임 없이]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부조금]의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위로금 지급 부분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위로금 지급 기사 중
    해당 내용의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발표 이후
    유족대표도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구로동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다.

    유족대표는
    서울시가 [참관]의 형식을 통해
    시공사와의 보상 협상을 지원키로 한 사실을 의식한 듯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대해서는 불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서울시가 생필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유가족 전체가 (서울시와의 협의 내용을) 수긍하고 합의했음을 강조했다.

    "서울시가
    복지정책관 이충렬 과장을 통해
    시공사 보상협의 중재자로 나서기로 했다"

    "보상을 맡은 중흥건설 측과는
    지난밤 10시 이후 연락이 안 되고 있으며,
    서울시가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장례 비용은 모두 동아지질(공사 하청업체)에서 처리하기로 했으며,
    서울시가 유가족들의 생필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유가족 전체가 현재 합의했고 수긍한 상황이다"

       - 19일 오후, 유가족 대표 김성윤씨



    유가족들이 서울시와 지원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뤘지만,
    온라인 상의 넷심(心)은 냉랭하다.

    이번 사고를
    [돌고래 제돌이]의 방사에 빗대,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의 [무성의]를 꼬집는 댓글도 많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가
    [돌고래 방사]에 각별한 정성을 쏟은 것과는 달리,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만을 지나치게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평소 인권을 강조하던 박원순 시장이
    밑바닥 근로자들에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 ▲ 19일 오전 흥분한 노량진 참사 유족들이 서울시의 늑장대응에 항의해 박원순 시장의 조화를 합동분향소 바닥에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 ▲ 19일 오전 흥분한 노량진 참사 유족들이 서울시의 늑장대응에 항의해 박원순 시장의 조화를 합동분향소 바닥에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 ▲ 19일 오전 흥분한 노량진 참사 유족들이 서울시의 늑장대응에 항의해 박원순 시장의 조화를 합동분향소 바닥에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 ▲ 19일 오전 흥분한 노량진 참사 유족들이 서울시의 늑장대응에 항의해 박원순 시장의 조화를 합동분향소 바닥에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돌고래에게 7억원 세금 사용해서 무상급식하던 박원순 시장. 
    노량진 참사 노동자에겐 10원도 아깝다?” 

    “진짜 밑바닥 노동자는 관심없다 이거군요.
    인권 부르짖던 박원순의 두 얼굴이죠” 

    “노량진 수몰참사 유가족들,
    박원순 시장 조화 부수고 [서울시 책임 없다] 발언에 분노.
    서울시 책임이 없다면,
    죽은 사람 잘못이란 건가?” 

    “제돌이 만분의 1 관심만 있었어도 사고 예방된다.
    우기에 수로공사하는 무뇌아들..
    업체는 또 부도 업체라고요?” 

       - 노량진 참사 관련 트위터 반응 

      

    서울시는
    한때 연락이 끊겼던 시공사 <중흥건설>과
    유족대표간 합의가 19일 자정 무렵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보상합의가 이뤄지면서 노량진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일정도 정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희생자들의 장례는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벽제승화원(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