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드라마 출연 거부 "결방"‥사상 초유 사태
  •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 촬영을 펑크낸 뒤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배우 한예슬(30)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예슬이 올해 초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알게 된 30대 후반의 사업가와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힌 뒤 "드라마 촬영장에도 응원차 여러번 방문했었다"고 16일 밝혔다.

    실제로 다수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출연, "올해 목표가 결혼"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던 한예슬은 지인들에게 "'스파이명월'을 끝내고 결혼하고 싶다"는 속내를 종종 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빠지면 '결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배우가 촬영을 무단 펑크냈다는 점에서 다수의 연예 관계자들은 한예슬의 신상에 무슨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었다.

    '연예 활동을 접겠다'는 각오가 없이는 이같은 무책임한 행동을 벌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측근들의 전언대로 한예슬이 결혼이 임박한 상황이라면 지금과 같은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처로 결혼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이와 관련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한예슬은 소속사 싸이더스HQ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곧바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상 향후 연예 활동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이대로 귀국을 하지 않고 연예활동을 접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스파이명월'의 제작사 이김프로덕션과 KBS, 그리고 한예슬의 현 소속사 싸이더스HQ는 드라마 출연을 무단 펑크내고 도미한 한예슬에게 책임을 물어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