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등 후임 감독 후보들 이름 나와현 정권은 임시 감독 선임하고, 다음 장원이 정식 감독 선임해야제대로 된 시스템에서 제대로 된 감독 선임이 중요
  • ▲ 홍명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에 책임지고 사퇴했다.ⓒ연합뉴스 제공
    ▲ 홍명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에 책임지고 사퇴했다.ⓒ연합뉴스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로 인해 홍명보 감독이 사퇴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물러났다. 

    북중미 참사로 인해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개혁과 쇄신 목소리가 크다.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K-축구 혁신위원회(혁신위)가 출범했고, 여러 전문가도 개혁 동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대표팀 감독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팀 감독이 공석인 가운데 당장 오는 9월 A매치를 치러야 하고,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준비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이 이런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고, 축구협회 인사를 통해 의사를 전달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16강 진출을 이뤄낸 지도자다. 

    월드컵 성공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이 다시 한국을 원한다는 건 반가운 소식일 수 있으나,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건 감독 선임이 아니다. 중요한 건 축구협회의 개혁이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에 새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 회장이 물러난 지금 축구협회는 새로운 수장을 선출해야 한다. 복잡한 상황이다. 정관상 60일 이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체육관 간선제로 선거를 하면 제대로 된 수장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 '제2의 정몽규' 탄생을 막을 수 없다. 

    이를 막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직선제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직선제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60일의 시간으로는 부족하다. 복잡한 절차와 과정을 거처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지성이 나선 것이고, 혁신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실제로 박지성은 혁신위 첫 회의를 마친 후 "축구협회장 선거에 대해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여러 정관이 있고, 복잡한 문제와 행정 절차가 있다.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제안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축구협회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해 나갈 수 있는 것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회장이 등장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급할 게 없다. 차분하게 기다릴 때다. 빨리 새로운 수장을 뽑는 것보다 제대로 뽑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시간을 들여, 공을 들여,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 최적의 수장을 등장시켜야 한다. 

    홍명보 후임은 그 다음이다. 차기 대표팀 감독 역시 급할 게 없다. 빨리 새로운 감독을 뽑는 것보다 제대로 뽑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 후 그다음 일이다. 새로운 집행부가 구상한 새로운 대표팀 감독 선임 시스템으로 새로운 감독을 뽑아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 

    정몽규 체제 집행부에서 홍명보 후임을 선임한다면, 국민적 반발을 피할 수 없다. 그들은 자격도 명분도 없다. 차기 감독 선임 권한은 다음 정부에 넘겨야 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다. 

    현명민 위원장이 물러나거나, 그가 이끄는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가 해체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오는 9월 A매치를 치를 수 있도록 '임시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그쳐야 한다. 더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현재 차기 대표팀 감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선임되느냐'가 아니라 '누가 선임하느냐'다. 한국 축구 팬들은 공정한 새로운 정권에서 공정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선임한 공정한 새로운 감독을 원한다. 정몽규 체제 집행부가 낄 자리가 아니다. 북중미 참사를 일으킨 자들이 할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 ▲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한국 복귀에 관심을 드러냈다.ⓒ연합뉴스 제공
    ▲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한국 복귀에 관심을 드러냈다.ⓒ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