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 "적대적 이사회" 공개 비판…인플레이션 '집착' 맹공예상 밑돈 6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 발언시장선 금리인하 기대 확대
  •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두둔하며 연준 이사회를 "적대적"이라고 지칭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직후 나온 발언으로 백악관의 금리인하 압박이 한층 거세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워시는 훌륭한 사람이고 뛰어난 전문가지만 다소 적대적인 이사회를 상대하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이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워시 의장의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연준 이사회에 의해 제약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제롬 파월 전 의장을 직접 압박했던 것과 달리 워시 의장에게는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면서 정책 결과에 대한 책임은 연준 이사회로 돌리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물가 대응 기조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종의 강박을 갖고 있다"며 "경제 성장은 반드시 물가에 부정적인 것 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인터뷰는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5만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11만5000명)를 크게 하회한 직후 진행됐다.

    로이터 통신은 노동시장 둔화가 확인돼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추진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최근 연방대법원이 쿡 이사의 직무 수행을 일단 허용한 것과 관련해 "절차상의 판단일 뿐"이라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해임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