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반도체 접근권 무기로 동맹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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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과 올트먼 오픈AI CEO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오찬장에서 나란히 앉아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미국의 동맹 개념을 '가치와 안보'에서 '기술 경쟁력'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일(현지시간) 분석했다.악시오스에 따르면 과거 미국의 동맹은 민주주의 가치와 안보 협력을 기반으로 형성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동맹국이 미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AI가 경제력과 군사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첨단 AI 모델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가 미국의 새로운 외교·안보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은 동맹국에도 최첨단 AI 모델 접근을 제한하는 한편, 유럽이 독자적인 AI 산업을 충분히 육성하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실제로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페이블'과 '미토스'를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했다가 최근 일부 제한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와 추진하는 '프로젝트 글라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해외 기업을 포함한 일부 파트너 기관에 미토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앤트로픽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15개국 이상, 150여 개 기관이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상무부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 접근 권한을 다시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진 문제는 우리가 모두를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이라며 "유럽은 기업가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국이 환경 규제를 이유로 북해 에너지 개발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다.이 같은 기조는 동맹을 가치 공동체보다 전략적 거래 관계로 바라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JD 밴스 부통령도 취임 직후 열린 파리 AI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EU)의 안전 중심 AI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양측 간 기술 정책 갈등을 예고한 바 있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규제 완화를 내세우면서도 임시 AI 라이선스 제도를 운영해 국내외 기업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 오픈AI의 GPT-5.6도 지난달 정부의 우려로 단계적으로 출시됐다.EU는 첨단 AI 모델 접근과 반도체 공급망, 사이버보안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EU 집행위원회는 "주권적 입법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기술 통제 요구에는 선을 긋고 있다.아랍에미리트 역시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 간 기술 기준을 공유해야 한다면서도 특정 국가가 일방적으로 규칙을 정하는 방식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악시오스는 최근 EU와 유럽 각국이 미국 주도의 AI 공급망·핵심광물 협력 구상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에 참여한 점을 언급하며, 유럽이 미국에는 AI 규제에서는 제약 요인인 동시에 공급망에서는 필수 파트너,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경쟁자라는 복합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캐나다 AI 기업 '코히어'의 AJ 바델리아 글로벌 정부·대외업무 책임자는 "우리는 팍스 실리카에는 참여할 것이다. 가능할 때는 미국 생태계와 협력할 것이다. 할 수 없는 부분은 우회해 구축할 것이다"라는 게 많은 나라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