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청년 분노, 특검·재선거로 결실 맺어야"우재준 "원팀 의문 … 張, 리더 그만할 때"김용태 "6·3 재선거? … 헌법질서 무시 선동"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청년주권포럼 출범식 좌담회 '올공 2030 청년들에게 주권 회복 해결책을 묻다'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청년주권포럼 출범식 좌담회 '올공 2030 청년들에게 주권 회복 해결책을 묻다'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재선거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자신의 거취와 당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재선거를 앞세워 선관위의 부실 선거 논란을 돌파하려 한다는 비판과 함께 선거관리위원회 책임은 '특검'과 '제도 개혁'으로 규명해야 한다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장 대표는 29일 "청년들의 올곧은 함성이 단순한 분노에 그쳐서는 안 된다. 광장을 넘어 특검으로 재선거로 이어지고 선관위와 선거 제도 개혁으로 그 결실을 맺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청년주권포럼 출범식 좌담회 '올공(올림픽공원) 2030 청년들에게 주권 회복 해결책을 묻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6·3 선거 참정권 박탈 사태는 한국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고 있는가"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고 전했다. 

    6·3 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광장 여론을 '재선거 요구'로 연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선관위 특검과 그 결과에 따라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어젯밤에도 올림픽공원에 갔다. 한 달이 다 돼가고 있지만 여전히 수많은 청년과 시민이 모여 밤새 참정권 회복을 목 놓아 외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는 분명하고 단호하다"며 "그(선관위 특검) 결과에 따라 재선거를 실시하자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선관위 부실 선거' 대응 방식을 놓고 장 대표와 노선 차를 드러내고 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선관위 대응에 앞서 당 지도부의 거취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최고위원은 "선관위 사태가 중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가 너무 동의한다"면서도 "선관위 사태가 지나고 나서 그러면 그때 전당대회를 하자. 그때 지도부의 거취에 대해서 논의하자고 저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 체제로는 당의 리더십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재선거 요구보다 지도부 교체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어 "우리 지도부가 지금 원팀을 이끌 수 있는 상황인지 의문"이라며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이면 저는 리더를 그만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재선거론을 둘러싼 당내 논쟁은 광장 민심을 앞세운 장 대표의 대여투쟁 노선과 헌법 절차를 우선해야 한다는 신중론의 충돌로 번지는 양상이다.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정서는 옳지만 장 대표의 답은 틀린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재선거 자체보다 장 대표의 정치 전략을 겨냥한 것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선관위 책임 규명은 특검과 제도 개혁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헌법을 무시하고 6·3 재선거로 몰고 간다면 헌법질서를 무시하는 선동으로 지금에 이른 이재명 정권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당 분열의 원인은 지도부의 극단 노선 때문"이라며 "국민은 보수의 정체성에 맞는 길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내 반발에도 장 대표는 재선거론을 자신의 핵심 정치 의제로 재확인하며 광장 중심 대여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을 쟁취하고 재선거를 이뤄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그것이 정치가 광장의 함성에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나는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