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아시아 축구일본 4-0 대승·이란 무승부로 반등한국, 남아공전서 분위기 이어갈까
  • ▲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대회 초반 6경기 연속 무패로 돌풍을 일으키며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6연패 수렁에 빠지며 급격히 추락했다. 그러나 일본의 대승과 이란의 값진 무승부가 이어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아시아는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회 개막 직후 분위기는 뜨거웠다. 한국이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카타르는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호주는 튀르키예를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일본은 강호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우루과이와 승부를 가리지 않았고, 이란 역시 뉴질랜드와 비기며 승점을 챙겼다.

    아시아는 이라크가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6경기에서 2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월드컵 참가국이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축구의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이라크가 노르웨이에 1-4로 완패하며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이어 요르단이 오스트리아에 1-3으로 패했고, 우즈베키스탄도 콜롬비아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한국이 멕시코에 0-1로 패한 데 이어 카타르는 캐나다에 0-6 참패를 당했다. 호주 역시 미국에 0-2로 패하면서 아시아는 어느새 6경기 연속 패배라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불과 며칠 전까지 6경기 무패를 자랑하던 아시아 축구가 순식간에 6연패를 기록한 것이다.

    침체된 분위기를 바꾼 팀은 일본이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튀니지와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일본은 우에다 아야세가 멀티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토 준야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일본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을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짓누르던 6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여기에 이란도 힘을 보탰다. 이란은 G조 2차전에서 벨기에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을 추가했다.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승점을 따낸 결과는 일본 승리와 함께 아시아 축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국 아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극단적인 흐름을 모두 경험했다. 개막 후 6경기 무패로 기대를 키웠지만 곧바로 6연패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일본의 완승과 이란의 무승부로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조별리그 최종전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초반 돌풍, 중반 추락, 그리고 기사회생.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의 여정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기사회생한 아시아 축구의 흐름을 한국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