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정상 원격 서명 완료…후속 실무협상 시점은 유동적밴스 "이란이 약속 지켜야 제재 완화"비공개 추가 합의 존재 시사
  • ▲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절차에 착수하면서 60일간의 후속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당초 예정됐던 스위스 대면 협상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비핵화 등 핵심 의제를 다룰 실무협상 개시 시점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요 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종전 MOU에 명시된 60일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오늘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 정상은 17일 원격으로 MOU에 최종 서명했으며, 백악관은 같은 날 합의문을 미 의회에도 제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합의에 따라 양국이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며 필요할 경우 상호 합의로 협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합의문에는 미국이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이란은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용 선박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기간 동안 양측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등을 포함한 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번 문서가 최종 합의가 아닌 협상을 위한 중간 틀(framework)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 해군이 합의에 따라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절차를 시작했으며 합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군함은 계속 인근 해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간밤 약 125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강조하면서 해상 운송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후속 협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정상들의 서명이 먼저 이뤄지면서 별도의 서명식은 취소됐다.

    밴스 부통령도 이번 주말 협상 개최 여부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측을 인용해 당초 예정됐던 서명식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혜택은 합의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고 행동을 바꿀 때에만 경제적 보상이 가능하다"며 미국 납세자의 자금이 직접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공식 MOU 외에 별도의 '신사협정(gentlemen's agreement)'이 존재한다고 발언해 추가 비공개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CNN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공개된 MOU는 향후 기술 협상을 위한 정치적 틀에 가까우며, 핵 프로그램 처리와 제재 이행 등을 둘러싼 일부 후속 약속은 별도 비공개 논의를 통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비공개 합의사항이 공식 합의문에 포함된 것은 아니며 향후 실무협상에서 구체화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